[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2024 파리올림픽 여자 유도 57kg급 은메달리스트이자 혼성단체 동메달리스트인 허미미 선수가 6일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첫 일정으로 대구 군위군 삼국유사면 화수리에 위치한 집실마을을 찾아 현조부(5대조)인 허석 의사 추모기적비를 참배했다.
이날 참배는 허미미 선수와 김정훈 경북도체육회 감독을 비롯해 김진열 군위군수, 최규종 군위군의회의장, 신현수 군위군체육회장, 박창배 경북도 체육진흥과장, 김점두 경북도체육회장, 장상열 경북도 호국보훈재단 사무처장 등 주요 인사 30여명이 함께 참석, 허석 의사의 독립 정신을 기리고 그 뜻을 되새겼다.
허석 의사는 일제강점기 당시 항일 격문을 붙여 지역민의 항일의식을 고취했고1919년에는 고종황제 사당 건축을 위해 노력하다가 옥고를 치른 바 있다. 이후 1984년 대통령 표창 추서와 1991년 건국훈장 애국장에 추서된 독립운동가이다.
재일교포 3세로 2022년 할머니의 유언에 따라 한국으로 귀화한 허미미 선수는 소속팀인 경북도체육회에 선수 등록을 하는 과정에서 할아버지인 허무부 씨가 허석 의사의 증손자라는 것을 알게 됐다.
허미미 선수는 참배 후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 메달을 따겠다는 꿈을 이뤘다.”면서 이날 자랑스러운 할아버지에게 은메달과 동메달을 바치며 훗날 금메달을 기약했다.
김진열 군위군수는 “독립운동가의 후손으로서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더욱 훈련에 매진해 4년 뒤 LA 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의 꿈을 이루기를 바란다”고 격려하며 군위군을 상징하는 삼국유사 목판을 기념품으로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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