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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격 김예지 "20년 무명 세월, 방황도 많이 해…머스크 언급? 안 믿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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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2024 파리 올림픽 '깜짝 스타'로 떠오른 여자 사격 10m 권총 은메달리스트 김예지(31·임실군청)가 20년의 무명 생활과 함께 올림픽 뒷이야기를 전했다.

2024 파리 올림픽 '깜짝 스타'로 떠오른 여자 사격 10m 권총 은메달리스트 김예지(31·임실군청)가 20년의 무명 생활과 함께 올림픽 뒷이야기를 전했다. 사진은 지난 5월 27일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사격 국가대표 미디어데이에서 10m 공기권총과 25m 권총 출전하는 김예지가 훈련을 하던 중 자세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024 파리 올림픽 '깜짝 스타'로 떠오른 여자 사격 10m 권총 은메달리스트 김예지(31·임실군청)가 20년의 무명 생활과 함께 올림픽 뒷이야기를 전했다. 사진은 지난 5월 27일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사격 국가대표 미디어데이에서 10m 공기권총과 25m 권총 출전하는 김예지가 훈련을 하던 중 자세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김예지는 '(올림픽 당시) 과녁에 잘 맞아도 덤덤, 빗나가도 덤덤, 요새 젊은이들 말로 쿨내가 진동한다는 반응이 있다'는 진행자의 말에 "이거를 이겨내야만 한다고 생각하고 시합에 임했던 것 같다. '내가 나를 뛰어넘지 못하면 누구를 뛰어넘을 수 있겠느냐'는 생각이 강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일단 총을 들고 조준할 때는 머릿속에는 온통 그냥 내가 해야 할 행위에 대한 루틴들만 생각한다"며 "실탄이 총구를 나가는 순간 이미 그거는 손에서 벗어난 일이다. 과거이고 돌이킬 수 없는 일이니 '다시 시작' '다시 시작' 이렇게 시작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이번 대회 결승전에서 쏜 한 발이 0점 처리가 되며 금메달을 놓친 안타까운 순간에 대해서 김예지는 "딱 0.01초 차이로 0점 처리가 됐다. 그 순간 정말 많은 생각과 감정이 교차했다. 내가 여태까지 준비해 왔었던 게 무너지는 느낌도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여러분께 금메달을 따겠다고 자신 있게 얘기했는데 그러지 못해 죄송한 마음도 들었고, 자신에게 화가 나기도 했다"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그 한 발이 내 마지막 발이 아니지않나. 마지막 남은 발을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으로 다시 준비를 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24 파리 올림픽 '깜짝 스타'로 떠오른 여자 사격 10m 권총 은메달리스트 김예지(31·임실군청)가 20년의 무명 생활과 함께 올림픽 뒷이야기를 전했다. 사진은 지난 5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국제사격연맹(ISSF) 사격 월드컵 25m 권총 경기에 출전한 김예지 모습. [사진=뉴욕타임스 캡쳐]
2024 파리 올림픽 '깜짝 스타'로 떠오른 여자 사격 10m 권총 은메달리스트 김예지(31·임실군청)가 20년의 무명 생활과 함께 올림픽 뒷이야기를 전했다. 사진은 지난 5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국제사격연맹(ISSF) 사격 월드컵 25m 권총 경기에 출전한 김예지 모습. [사진=뉴욕타임스 캡쳐]

이렇듯 냉철한 김예지도 흔들리는 시기는 있었다. 중1 때 사격을 시작해 20년간 '무명의 시간'을 지내면서 방황을 많이 했다는 그는 "아무것도 이뤄놓은 게 없이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게 허무하더라"고 털어놨다.

김예지가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던 것은 아이 덕분이었다. 그는 "아이를 낳고 부끄러운 사람이 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아이가 커서 엄마를 바라봤을 때 부끄럽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면서부터 책임감을 가지고 더 위로 올라가자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2024 파리 올림픽 '깜짝 스타'로 떠오른 여자 사격 10m 권총 은메달리스트 김예지(31·임실군청)가 20년의 무명 생활과 함께 올림픽 뒷이야기를 전했다. 사진은 김예지(왼쪽)와 오예진이 28일(현지시각) 프랑스 샤토루 슈팅 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사격 공기권총 10m 결선에서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따낸 후 시상대에 올라 태극기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뉴시스]
2024 파리 올림픽 '깜짝 스타'로 떠오른 여자 사격 10m 권총 은메달리스트 김예지(31·임실군청)가 20년의 무명 생활과 함께 올림픽 뒷이야기를 전했다. 사진은 김예지(왼쪽)와 오예진이 28일(현지시각) 프랑스 샤토루 슈팅 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사격 공기권총 10m 결선에서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따낸 후 시상대에 올라 태극기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뉴시스]

10대 후배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한 김예지는 여자 10m 공기권총 금메달리스트 오예진(19), 여자 10m 공기소총 금메달리스트 반효진(17) 등을 언급하면서 "'진짜 난 그 나이 때 뭐 했지'라는 생각이 들면서 또 '저 어린 나이에 이런 큰 무대에 선다는 게 대견하고 뿌듯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치켜세웠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경기 모습을 X(옛 트위터)에 올리면서 언급한 사실에 대해선 "처음에 그 얘기를 듣고 안 믿었다. 아직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론 머스크와 식사 한번 하셔야겠다'는 진행자의 농담에는 "그건 영어를 못해서 안 될 것 같다"고 웃었다.

사진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X(옛 트위터)를 통해 한국 사격여자대표팀 김예지의 세계신기록 작성 영상에 "액션 배우로 캐스팅해야한다"고 답글을 달았다. [사진=X 캡처]
사진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X(옛 트위터)를 통해 한국 사격여자대표팀 김예지의 세계신기록 작성 영상에 "액션 배우로 캐스팅해야한다"고 답글을 달았다. [사진=X 캡처]

앞서 머스크는 김예지가 지난달 28일 파리 올림픽 은메달을 딴 이후 지난 5월 국제사격연맹(ISSF) 바쿠 월드컵 당시 세계신기록을 세운 영상이 SNS에서 인기를 끌자 그를 향해 "액션 영화에도 사격 세계 챔피언이 나온다면 멋질 것 같다. 김예지를 액션 영화에 캐스팅해야 한다. 연기가 필요하지 않다"고 극찬했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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