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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모기 매개 감염병 주의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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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물웅덩이에서 자란 성충, 무더운 날씨로 개체 수 급증
6월말 말라리아 주의보에 이어 7월 말 전국 일본뇌염 경보 발령

[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대구광역시(시장 홍준표)가 6일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와 8월 휴가철 야외활동 증가로 모기매개감염병 발생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말라리아 매개 모기 ‘얼룩날개모기’ 밀도는 10.4개체로 평년 5.5개체보다 두 배 가량 높은 수준이다.

대구시청 산격청사 전경 [사진=대구시]

지난 6월 18일 말라리아주의보 발령 시 그동안 경기 북부나 강원도 등 북한 접경지역 위주로 위험지역을 선정됐으나 올해부터 ‘말라리아 주의 경보체계’를 도입하면서 위험지역에 서울을 포함하는 등, 기후변화로 늘어난 모기의 영향으로 위험지역 범위가 점점 아래로 내려오고 있다.

말라리아는 해마다 7∼8월 높은 발생을 보이고 있어 우리 지역에서도 주의가 필요하다. 감염 시 잠복기는 14일에서 길게는 1년 이상 지속되기도 하며 초기에 고열, 오한, 무기력증 등 감기 증상이 48시간 주기로 발생하고 이후 두통이나 구역, 설사 등이 동반될 수 있다.

또 지난달 25일에는 일본뇌염을 전파하는 ‘작은빨간집모기’가 전체 모기의 58.4%로 확인됨에 따라 일본뇌염 경보가 발령됐다.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동물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의 소형모기로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하는데 일본뇌염에 감염되면 대부분 발열, 두통 등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지만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되면 고열, 발작, 착란, 경련, 마비 등 심각한 증상과 후유증을 남기기도 한다.

뎅기열 감염병도 모기를 매개로 전파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해외 유입으로 지속 발생하고 있다.

뎅기열 예방수칙 홍보 포스터 [사진=대구시]

주요 발생지가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선호 여행지인 만큼 해외여행 시 주의가 필요하다. 뎅기열은 예방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중요한데 감염되면 5~7일 잠복기를 거쳐 발열과 두통, 오한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적절히 치료하면 해열 후 대부분 회복하나 일부 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해당 지역 여행 후에는 발열 등 증상을 관찰해야 하고 필요한 경우 검역소(대구공항지소)나 뎅기열 지역거점 보건소(수성구보건소)에서 무료로 검사받을 수 있다.

이런 모기매개감염병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것이다. 우선 모기가 활동하는 야간에는 야외에 장시간 머무르지 않도록 한다, 또 모기는 어두운 색에 유인되므로 야외활동 시 밝은 색 긴팔, 긴바지를 착용한다, 필요 시 기피제를 적절히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모기 활동 장소에 취침할 경우 방충망을 설치하거나 기피제 처리된 모기장을 설치하는 것도 권고한다.

김신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국내외 위험지역 방문 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해외 말라리아 위험지역인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등을 여행할 때는 출발 2주 전부터 의사와 상담, 예방약을 복용하고, 귀국 후에도 한 달 정도는 발열 등의 증상을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의관 대구시 보건복지국장은 “우리 지역에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검출되지는 않았으나 지난달 25일 일본뇌염 경보 발령에 따른 시민 여러분의 주의를 당부드리고 국가예방접종 대상 아동은 표준접종일정에 맞춰 일본뇌염 예방접종을 완료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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