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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미미 이긴 데구치, 악성댓글 자제 호소…"모든 선수 최선 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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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파리올림픽에서 우리 선수 허미미를 꺾고 유도 여자 금메달을 차지한 캐나다 선수 크리스타 데구치(28·여)가 악성댓글을 다는 누리꾼들에게 자제를 당부했다.

허미미가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아레나 샹 드 마르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여자 57kg급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허미미 왼쪽은 금메달을 획득한 캐나다 선수 크리스타 데구치. [사진=뉴시스]

데구치는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댓글을 읽었더니 슬픈 감정이 들고 내가 상대했던 선수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며 "당신들이 아끼는 선수를 보호하려는 마음은 이해한다. 그러나 어떤 국가도, 어떤 선수도, 어떤 사람들도 의미 없는 싸움을 반기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부정적인 의견을 가지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상대를 겨누고 그 말을 퍼부을 필요는 없지 않겠느냐"며 "모든 선수는 최선을 다했고, 서로를 존중하고 꿈을 위해 뛰었다. 팬들도 우리처럼 그렇게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앞서 데구치는 지난달 30일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유도 57kg급 결승전에서 허미미를 이기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당시 허미미는 위장공격 판정으로 경고(지도) 3회가 누적돼 반칙패로 처리됐다.

2024 파리올림픽에서 우리 선수 허미미를 이긴 캐나다 여자 유도선수 크리스타 데구치가 1일 SNS를 통해 누리꾼들의 악성 댓글에 자제를 요청했다. 사진은 데구치 선수 인스타그램. [사진=인스타그램]

데구치는 이후 관련 질문에 "지난 3년 동안 유도는 많이 변했고, 유도를 위해 변화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며 반칙패 판정에 문제가 있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허미미는 아쉬운 은메달 획득에 "위장 공격일 줄 몰랐다. 그래도 경기의 일부분이니 어쩔 수 없다"며 "다음에는 그 부분에 대해 잘 생각하면서 경기를 치러야 할 것 같다"고 담담히 받아들였다.

한편 크리스타 데구치는 캐나다·일본 이중국적자로 일본 대표팀에서 활동하다 지난 2017년 캐나다 단독국적을 취득해 캐나다 국가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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