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11년 연속 시공능력 1위…HDC현산 10위 재진입

[아이뉴스24 이수현 기자] 삼성물산이 건설회사 시공능력 평가에서 11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던 HDC현대산업개발은 1년 만에 10위로 재진입했다.

국토교통부는 전국 7만3004개 건설사를 대상으로 한 '2024년도 시공능력 평가' 결과를 31일 공개했다.

'시공능력평가'는 발주자가 적정한 건설업체를 선정할 수 있도록 건설공사실적․경영상태․기술능력 및 신인도를 종합평가하는 제도다. 평가 결과는 내달 1일부터 적용되며 공사 발주자가 입찰 자격을 제한하거나 시공사 선정, 신용평가와 보증심사 등에 쓰인다.

평가는 실적평가액과 경영평가액, 기술능력평가액, 신인도평가액 등을 합산해 순위를 정한다.

올해 1위는 시공능력 평가액 31조8536억원을 기록한 삼성물산이다. 지난해(20조7296억원) 대비 평가액이 10조원 넘게 늘었다. 2014년 처음 1위에 오른 후 11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삼성물산의 뒤를 이어 현대건설이 시공능력 평가액 17조9436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보다 평가액이 2조9645억원 증가했다. 또한 대우건설(11조7087억원)과 현대엔지니어링(9조9809억원)은 나란히 순위를 지켰다.

다만 지난해 5위 GS건설과 6위 DL이앤씨는 순위가 달라졌다. GS건설(9조1556억원)은 평가액이 4345억원 줄어 6위로 내려갔다. DL이앤씨(9조4921억원)는 지난해(9조5496억원)보다 평가액이 내려갔지만 GS건설 대비 높은 평가액을 기록하며 '5대 건설사'에 진입했다.

7위 포스코이앤씨(9조1125억원)와 8위 롯데건설(6조4699억원), 9위 SK에코플랜트(5조3711억원)는 지난해와 순위가 같다. 다만 HDC현대산업개발(5조1272억원)은 평가액이 1조4259억원 늘면서 11위에서 10위로 한 단계 상승했다.

한화(4조9673억원) 역시 평가액이 1조원 이상 늘면서 한 단계 오른 11위에 올랐다. 지난해 10위 를 기록한 호반건설은 평가액이 3622억원 줄어 HDC현대산업개발과 한화에 밀려 12위가 됐다.

한편 토목 분야에서는 대우건설(2조2689억원) 삼성물산(1조5632억원), 현대건설(1조4612억원) 순으로 실적이 좋았다. 건축 분야는 삼성물산(12조637억원), 현대건설(9조261억원), 현대엔지니어링(7조518억원) 순이고 산업·환경설비 분야는 삼성E&A(8조6175억원), 두산에너빌리티(3조5518억원), 현대엔지니어링(3조694억원)이 강세를 보였다.

조경 분야는 삼성물산(863억원), 제일건설(843억원), 대정골프엔지니어링(389억원)의 공사 실적이 많았다. 또한 지하철은 GS건설(5604억원)이 1위, 현대건설(4358억원)과 삼성물산(4182억원)이 2위와 3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