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8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지난달 전체 은행의 평균 대출금리도 하락했다.
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6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6월 예금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 금리는 4.71%로 전월 대비 0.07%포인트(p) 하락했다.
지난달 가계대출 금리는 4.26%로 전월보다 0.23%p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3.71%로 같은 기간 0.20%p 하락한 영향이다. 주담대 금리는 지난해 11월 이후 8개월 연속 하락세다.
주담대 고정 금리가 3.69%로 전월보다 0.20%p, 변동 금리도 4.20%로 0.06%p 하락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주담대 금리가 떨어진 건 은행채를 기준으로 하는 고정 금리가 큰 폭으로 떨어진 영향이 크다"며 "물가 상승세가 둔화하고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하락하면서 은행채 금리가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기업 대출 금리도 4.88%로 0.02%p 하락했다. 대기업 대출 금리는 5.00%로 0.01%p 오르고,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4.79%로 0.06%p 내렸다. 중소기업금융채권(중금채) 금리가 하락한 영향이다.
6월 신규 취급액 기준 저축성 수신 금리는 3.51%로 전월 대비 0.04%p 하락했다. 순수 저축성 예금과 시장형 금융 상품 금리가 각각 0.03%p, 0.06%p 하락했다.
6월 말 잔액 기준 총수신 금리는 연 2.60%로 전월 말 대비 0.03%p 내려갔다. 총대출 금리는 연 4.96%로 0.05%p 하락했다. 예대금리차(총대출 금리와 총수신 금리 차이)는 2.36%로 전월보다 0.02%p 축소됐다.
비은행 금융기관의 대출 금리는 모두 전월보다 하락했다. 일반 대출 기준으로 저축은행이 11.40%로 0.55%p 하락하고 새마을금고는 5.33%로 0.36%p 내렸다. 상호금융은 5.40%로 0.08%p 하락하고 신용협동조합도 5.66%로 0.07%p 내렸다.
예금 금리도 모두 하락했다. 1년 만기 정기예탁금 기준 예금 금리는 상호금융이 3.52%로 0.08%p 떨어지며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이어 새마을금고가 3.73%로 0.06%p, 저축은행이 3.67%로 0.05%p, 신용협동조합이 3.70%로 0.04%p 순으로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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