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초복인 지난 15일 경북 봉화에서 발생한 '복날 살충제 사건' 피해자 중 1명이 끝내 사망했다.
3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쯤 안동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80대 여성 A씨가 사망 판정을 받았다.
A씨는 해당 사건 발생 나흘째인 지난 18일 농약 중독 증세를 보여 병원에 입원했다.
앞서 지난 15일 오후 경북 봉화의 한 마을 경로당 회원 3명이 심정지, 근육 경직, 의식 저하 등 증세를 보이며 병원에 입원했다. 이후 다음 날 오전 또 한 명의 노인이 유사한 증세를 보이며 병원을 찾았다.
이들은 초복날 인근 식당에서 오리고기를 먹은 뒤 경로당으로 돌아가 냉장고에 있던 커피를 나눠 마신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며칠 뒤인 18일, A씨 역시 유사 증상이 나타나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숨졌다.
A씨 외 또 다른 피해자 4명 중 3명은 최근 퇴원했으며 1명은 여전히 의식불명 상태다.
앞서 입원한 4명의 할머니의 위세척액에서는 살충제 성분인 에토펜프록스, 터부포스 등 유기인제가 검출됐으며 A씨의 위세척액에서는 살균제 또한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A씨가 경로당의 커피를 마시지는 않았다는 진술도 확보돼 경찰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은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와 블랙박스 86개소, 현장 감식에 의한 감정물 400여 점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 의뢰했으며 관련자 70여 명을 면담, 조사하는 등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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