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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기후위기] '초고온 지구'→전 세계 관광산업에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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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극심한 폭염, 관광산업 적응과 대응 서둘러야”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전 세계적으로 지구 평균기온이 치솟고 있다. 그동안의 기록을 모두 갈아치우고 있다. 이 같은 ‘글로벌 초고온 현상’ ‘글로벌 폭염’이 앞으로 관광산업에 치명적 영향을 끼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실제 현지 사정을 잘 모르는 관광객들이 폭염에 노출되면서 사망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현지 언어를 잘 몰라 의사소통에 여의치 않고 비상사태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우왕좌왕하기 때문이다.

영국 매체 가디언 지는 “극심한 폭염으로 스페인의 대중 관광 산업이 ‘실질적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28일 보도했다. 기후 위기로 더 높은 기온에 익숙지 않은 방문객에게는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스페인 마드리드의 공원에서 한 남성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스페인 마드리드의 공원에서 한 남성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미 8년 전에 스페인에서는 관련 보고서가 나온 바 있다. 스페인 정부 보고서는 기후변화가 스페인 관광산업을 변화시켜 해변이 침식하고, 교통 시스템을 침수시키고, 물 부족을 일으킬 것으로 예측했다.

이런 분석 결과를 토대로 2080년까지 북유럽의 관광산업은 기온 상승 등으로 집에서 휴가를 보내면서 2004년과 비교했을 때 관광객이 20%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스페인 정부 관계자는 “기후 비상사태는 스페인의 대중 관광 산업에 실제로 큰 위험을 불러올 것”이라며 “기온이 계속 오르고, 더 잦아지고 극심해지는 폭염이 스페인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해안 관광지를 강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스페인 보건부는 이에 따라 관광객을 중심으로 여러 안전 대책을 교육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디언 지는 이 같은 상황을 설명하면서 “관광에 많이 의존하는 지역은 스페인에서 기후변화 영향이 가장 큰 곳으로 지중해 연안”이라며 “더 잦고 심각한 폭염으로 관광객이 가장 많은 지역은 살기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극심한 폭염은 관광객에게는 익숙지 않아 혼란스러울 뿐 아니라 숙박업체의 비용 상승으로 이어진다. 호텔 등 숙박업체의 에어컨 비용이 상승하기 때문이다.

스페인 정부 측은 “관광은 기후변화로 위험에 처한 여러 산업 중 하나”라며 “기후변화에 대한 관광산업의 적응과 대응은 앞으로 매우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디언지는 스페인의 경우 기후변화에 가장 취약한 유럽연합(EU) 국가이며 짧은 시간 안에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스페인은 몰려드는 관광객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해 8510만명의 관광객이 스페인을 찾은 것으로 파악됐다. 2022년과 비교했을 때 19% 증가한 규모이다. 이 때문에 주요 관광지 주민들은 너무 많은 관광객이 오면서 물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며 시위하기도 했다. 발레아레스 제도는 페리로 섬으로 들어오는 차량 수를 제한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지구 가열화’ ‘초고온 지구’ 시대에 들어서면서 더위와 고온은 이제 일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정부 관계자는 “지난해 발생한 열사병 사망자는 50~60대 이상의 관광객이었는데 무더운 여름에 하이킹하다 열사병에 걸렸다”고 말했다. 관광객들이 얼마나 위험한지 알려주는 사례도 있었다.

관광을 온 남편이 쓰러졌는데 스페인어를 잘 못해 전화로 도움을 요청하지 못하면서 사망한 사례에 있었다는 거다. 이 같은 현상은 비단 스페인뿐만 아니라 극심한 폭염에 시달리는 남부 유럽의 다른 지역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지난 6월 영국 TV 진행자 마이클 모슬리를 포함한 여러 외국인 관광객이 그리스에서 비정상적으로 높은 기온으로 사망했다고 가디언지는 전했다.

최근 관련 연구를 보면 스페인에서는 매년 약 3000명이 폭염으로 사망하고 관련 응급 입원이 10%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여기에 고온으로 매개 질병이 함께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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