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황태규 기자]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귀에 맞은 것은 저격범의 총에서 발사된 총알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FBI는 26일(현지시간) 공식 성명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총알 전체이든 총알의 파편이든 사망한 저격범의 총에서 발사된 총알에 맞았다"고 밝혔다.
이번 성명은 앞서 크리스토퍼 레이 FBI 국장이 트럼프의 부상에 대해 모호하게 답변하면서 피어난 의혹을 해명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레이 국장은 지난 24일 미 하원 사법위원회가 개최한 청문회에 출석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귀에 맞은 것이 총알(bullet)인지 파편(shrapnel)인지에 대한 의문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트럼프와 지지자들이 분노하면서 공화당과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서로 반대되는 음모론이 제기돼 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피습 직후에도 오른쪽 주먹을 추켜세우며 건재함을 과시했고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데 성공했다. 지난 18일 공화당 전당대회 폐막식에서는 "암살자의 총알이 4분의 1인치 차이로 비껴가 살아났으며, 신의 가호로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또한 20일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 유세에선 "나는 민주주의를 위해 총알을 맞았다"고도 발언했다.
피습 이후로 순항하던 선거운동 중에 의혹이 제기되자, 트럼프 측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제이슨 밀러 대변인은 이날(26일) 로이터 통신에 "총알이 아닌 다른 것에 피습됐다는 주장은 음모론이자 헛소리"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트럼프의 주치의는 지난 20일 "총알이 트럼프의 귀를 관통해 직경 2cm의 부상을 입혔고 연골 조직이 파괴됐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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