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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열차' 탄 서울 아파트…노도강은 '하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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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사업 기대감 약해지며 노도강+강서구 약세 이어져
"매수 심리 전반적으로 회복세…외곽지역도 따라갈 듯"

[아이뉴스24 이수현 기자]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매주 커지고 있으나 노원·도봉·강북구(노도강)와 강서구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하반기 중엔 아파트값 상승 온기가 이들 지역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 나온다.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 전망대에서 바라본 강북지역 아파트단지 모습. [사진=뉴시스]

27일 KB부동산에 따르면 7월 4주(22일 기준) 서울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90.921로 전주(90.746) 대비 0.193% 상승했다. 지난 5월 처음 상승 전환한 후 상승폭 또한 커지고 있다.

매매가격지수는 기준시점(2022년 1월 10일) 대비 조사 시점의 매매가격 비율을 뜻한다. 100보다 크면 기준시점 대비 가격이 높다는 뜻이고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자치구별로도 상승세가 확산하고 있다. 강동구가 일주일 만에 0.49% 상승했고 송파구(0.46%)와 광진구(0.45%), 서초구(0.41%)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또한 서초구와 강남구의 매매가격지수는 각각 98.16, 98.84로 기준점인 100에 근접했다.

전셋값 상승세가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을 이끌고 시장에서 공급 부족 우려가 확산하면서 아파트값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서울 전체 매매가격지수는 여전히 2022년 1월 대비 낮지만 매주 상승폭을 키우는 만큼 수요자의 매수 심리가 향후 더 살아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아파트 매매 시장 활기에도 서울 외곽은 여전히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도봉구는 전주 대비 0.08% 하락했고 노원구와 강북구 또한 0.07%, 0.04% 떨어졌다. 직전 3주 연속 상승한 강서구는 0.02% 하락해 약세를 보였다.

이전까지 상승했던 강서구를 제외한 노도강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다른 지역 대비 노후화된 중소형 평형 아파트가 많아 수요자의 관심을 끌지 못하는 탓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최근 건설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 여파로 재건축과 재개발 등 정비사업이 지지부진하면서 투자 목적 수요가 유입되지 못하고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박원갑 KB국민은행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현재 서울 주택시장은 시세차익을 노린 갭투자보다 실거주 수요자가 주류"라면서 "정비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든 점도 노도강 아파트 가격 약세가 이어진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경우 노도강 주택시장도 일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수요자가 가격 부담을 느낄 정도로 가격이 오를 경우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인근 지역으로 수요가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서울 주택 가격 전망은 매달 상승하고 있다. 지난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7월 소비자동향조사(CSI)에 따르면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15로 집계돼 2021년 11월(116) 이후 2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지수는 100을 넘으면 1년 후 집값이 상승할 것으로 본 응답자가 많으면 뜻이고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를 뜻한다. 서울을 중심으로 매수 심리가 살아나면서 주택 가격 상승 기대감도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주택 매수 심리가 살아나고 있는 만큼 하반기에는 노도강 또한 매수세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 위원은 "노도강 지역은 서울 부동산 시장의 흐름을 따라가지만 그 속도가 느리다"면서 "하반기 수요자 매수심리가 이어질 경우 노도강 또한 서울과 같이 상승세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다.

/이수현 기자(jwdo9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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