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진성 기자] 액티비전 블리자드에서 500명이 넘는 개발자가 노동조합을 결성했다. 이는 한 부서가 아닌 게임 개발 팀 전체를 포괄한다는 측면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25일 더 버지, 게임 인더스트리 등 외신에 따르면 이번에 결성된 노조는 500여명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이하 와우)' 개발자들로 이뤄졌다. 정식 명칭은 'World of Warcraft GameMakers Guild, 이하 WoWGG)'로, 미국 통신 노동조합(CWA) 산하 소속으로 결성됐다.
WoWGG는 액티비전 블리자드 마이크로소프트 산하 스튜디오 중 두 번째로 큰 노조로 자리하게 됐다. 가장 큰 노조는 600명이 포함된 액티비전 QA 직원 노조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 내부에는 약 1750명의 노동자가 CWA와 함께 노조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성원은 와우 개발팀에 소속된 디자이너, 엔지니어, 아티스트, 프로듀서 등 모든 부서 직원들을 포함하고 있다. 외신들은 이를 두고 규모 측면 외에도 다양한 부서의 개발자가 모두 포함된 점이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외신들은 "이번 블리자드 노조와 같은 부서 포괄 노조는 비교적 드문 편이다. 게임 산업에서 각 부서의 필요와 목표가 다르기 때문"이라며 "지금까지 비디오게임 산업에서 노조 활동 대부분은 최저 임금·보호 직원이었던 QA 근로자가 주도했다"고 말했다.
WoWGG 회원인 에릭 랜햄은 "우리가 이룬 것은 시작일 뿐"이라며 "우리는 노조를 통해 모든 장애물을 극복하고 모든 상처를 치유하고 앞으로의 도전을 수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MS 측에서도 입장문을 통해 이번 노조 설립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MS 측은 "직원들이 직장에서 자신을 어떻게 대표할 지를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지지한다"며 "앞으로 단체 교섭 합의를 위해 CWA와 의미 있는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CWA 측은 "이번 설립은 비디오게임 산업에서 노동자 조직화가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른 비디오게임 노동자들이 노조를 결성하고 임금, 복리후생, 노동자 권리 존중에 대한 업게 전체의 개디치를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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