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울산항 물동량 1억t 육박…전년 대비 5.1%↑

[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울산항만공사는 올해 상반기 울산항 물동량이 전년 동기(9505만t) 대비 5.1% 증가한 9987만t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울산항 역대 상반기 물동량 중 네번째로 높은 실적으로, 2억t을 초과 달성했던 지난 2017~2019년 상반기 평균 물동량을 넘어서며 5년 만에 연간 물동량 2억t 돌파 가능성을 높였다.

울산항의 주력 화물인 액체화물은 올해 상반기 전년 동기(7600만t) 대비 5.0% 증가한 7978만t이 처리됐다.

주요 품목별로는 원유 3380만t(5.9%↑), 석유 정제품 3335만t(6.6%↑), 화학공업 생산품 1017만t(3.8%↑) 등 고른 상승세를 보였다.

울산항만공사는 액체화물 중심 항만이자 배후에 13개의 글로벌 탱크터미널사를 보유한 울산항의 강점을 적극 활용해 친환경 에너지를 연계한 포트세일즈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린메탄올 벙커링 유치와 바이오선박유 상용화 간담회, 친환경 선박연료 유치 업무협약 등 굵직한 사업들을 추진한 결과 탱크터미널 물동량 역시 전년 동기(1244만t) 대비 2.3% 상승한 1273만t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일반화물은 전년 동기(1667만t) 대비 4.2% 증가한 1737만t이 처리됐다.

주요 품목별로는 차량 및 부품 789만t(6.8%↑), 기타광석 312만t(2.9%↑), 철강 134만t(16.4%↑)을 기록했다. 상반기 일반화물 물동량 중 약 44%를 차지한 차량 및 부품은 자동차 최대 수출시장인 북미시장의 완성차 판매 호조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와 함께 조선업 호황에 따른 철강 물동량 증가와 산업단지 내 기타광석 원자재 수요 증가 등 지역 산업의 회복세도 일반화물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컨테이너 화물의 경우 올해 상반기 전년 동기(19만4359TEU) 대비 3.7% 증가한 20만1564TEU를 기록하며, 2021년 이후 3년 만에 20만TEU 수준을 회복했다. 1TEU는 20피트 길이의 컨테이너 1개를 의미한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적컨테이너의 수출입 물동량이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한 12만9704TEU를 기록한 가운데 그 중 동남아 지역 수출량이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한 6만381TEU로 집계됐다.

울산항만공사는 상반기 일부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 중단에 따른 선박 입항척수 급감 등 악조건 속에 비상대책본부를 구성하고 화주와 선사, 터미널과 공동 대응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했다. 그 결과 동남아 등 주요 시장에 컨테이너 물량이 꾸준히 이어졌다.

김재균 울산항만공사 사장은 “그동안 추진해온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의 노력이 물동량을 통해 증명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화종별 맞춤형 마케팅을 통해 연내 목표 물동량을 조기 달성하고 장기적으로는 친환경 에너지 물류허브 항만으로의 청사진을 구체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