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1000만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을 협박해 금전을 갈취했다는 의혹을 받는 유튜버 카라큘라(본명 이세욱)가 유튜브 은퇴를 선언했다.
카라큘라는 2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마지막 인사를 드린다'라는 제목 영상을 통해 "지난 5년간 쉬지 않고 달려왔던 유튜버로서의 삶을 이제 모두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그는 "하루아침에 쯔양 님을 협박해 돈을 뜯어낸 협박범으로 몰려 언론에 대서특필 됐다"며 "이에 나름 억울하고 무서운 마음에 아무 죄 없는 제 아이들까지 거론하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어리석은 대응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불거진 논란과 의혹들은 전부 제 불찰과 자질 부족으로 인해 벌어지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라큘라는 "사실을 모두 밝히는 마당에 더 이상 거짓말을 할 이유가 없다"며 "결코 쯔양 님을 협박해 돈을 갈취한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 "절대 협박을 공모하거나 또는 돈을 받거나 한 사실은 전혀 없다. 그것만은 꼭 믿어 주시기를 정말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현재 사기 등으로 구속돼 있는 '수트'라는 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 비록 수트가 범죄자라 할지라도 부정한 방식으로 돈을 받았다. 저 역시 결과적으로 범죄를 저지르게 됐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그는 "저와 친분이 있다는 이유로 엄청난 비난의 화살을 맞으면서도 묵묵히 제 곁은 지켜주신 천호성 변호사님께도 다시 한번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했다.
그는 "예정된 수사 기관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그에 따른 처벌이 내려진다면 달게 받겠다"면서도 "억울한 피해자 분들의 목소리를 담으며 함께 고통을 나누고자 했던 그 마음만은 진심이었다"고 전했다.
카라큘라는 마지막으로 "앞으로 여생은 지난날의 제 행동들을 깊이 반성하며 같은 실수를 저지르지 않고 올바르게 살 수 있도록 하겠다. 죄송하다"며 말을 마쳤다.
앞서 지난 10일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는 카라큘라, 전국진, 구제역 등 일부 유튜버들이 쯔양의 과거를 빌미로 그를 협박해 금전을 갈취하려고 모의하는 듯한 녹취록을 공개한 바 있다.
영상에서 카라큘라는 구제역에게 "될 수 있을 때 많이 받으라" "네가 한 번 저울질 해봐라" 등 발언한 것이 확인돼 많은 비판을 받았다. 이후 그는 "두 아들을 걸고 부정한 돈은 받지 않았다"며 또 다른 녹취록을 공개, 해명에 나섰지만 그가 공개한 녹취록이 조작됐다는 의혹이 퍼져 비판은 더욱 들끓고 있다.
한편 카라큘라는 최근 한 BJ를 공갈한 혐의로 고발됐으며 구제역·전국진 등과 함께 공갈 및 증거인멸·업무방해 등 혐의로도 고발된 상태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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