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수현 기자]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올해 상반기도 전국 집합건물의 소유권이전 등기 매매신청건수가 48만건 이상을 기록했다. 매수 이후 단기간 내에 매도하는 매도인 비중은 최근 5년 내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직방이 상반기 소유권 매매 이전 등기 건수를 분석한 결과 전국에서 집합건물을 매도한 사람 가운데 보유한 지 1년 이내에 되판 매도인 비율은 3.6%를 차지했다. 2년이하 매도인 비율도 9.0%로 낮아지며 단기 보유물건의 거래비중이 크게 줄었다.
전국 집합건물 보유 1년 이하 매도인 비율은 2021년 8.4%를 기록한 후 2022년 8.3%, 지난해 4.5%에 이어 3.6%까지 줄었다. 2022년 거래가 급감한 가운데 금리인상의 이자 부담 등에 따라 단기 보유자들이 매물을 내놓으며 1년 이하 단기 매도인 비율이 8%대까지 차지했다. 다만 이후 고금리를 견디며 침체기 매입한 물건은 상대적으로 보유기간이 길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동시에 1년초과 2년이하 매도인 비율 역시 감소하면서 2년이하 매도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15.7%, 2023년 12.5%, 2024년 9.0%로 낮아졌다.
지역별로는 서울 1년이하 매도인 비율이 2024년 2.4%로 비중이 가장 적었다. 상대적으로 집합건물의 매입가격이 커 단기 매도의 부담이 높고 최근 아파트 등의 가격이 오름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예년과 다르게 올해 서울 집합건물 거래 중 3년초과 4년이하는 12.3%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해 대조적인 모습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상승기 매입했던 물건의 차익실현을 위한 매도시점을 고민하던 거래가 앞당겨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김은선 빅데이터랩실 랩장은 "금리인상과 맞물려 거래시장이 위축되자 대출이자 부담 등에 따라 1년이내 단기 매도인의 비중이 2022년 8%대까지 높았다"면서 "다만 고금리 시장을 견디고 현재 남은 수요자들은 하방 압력에 경직성이 강하게 재편됐고 금리인하 가능성도 높아져 당분간은 단기 매도인이 거래시장을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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