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수련병원들이 정부 요청으로 이탈한 전공의들을 사직 처리하고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 들어가려는 가운데, 일부 의대 교수들이 전공의 교육을 거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0일 가톨릭대학교 의대 영상의학교실 교수들은 성명을 내고 "후반기 전공의 모집에 반대한다. 9월 전공의 모집을 시행할 의사가 없다"며 "이는 잘못된 정책에 대항해 투쟁하고 있는 우리 동료이자 제자들인 사직 전공의들을 또 다른 전공으로 대체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 표현"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후반기에 입사한 전공의에 대해 지도 전문의를 맡지 않고 교육과 지도를 거부할 것"이라며 "잘못된 정보를 바탕으로 후반기 전공의에 지원하는 무고한 피해자가 발생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이런 의사를 미리 밝힌다"고 말했다. 이어 "전공의 모집을 강행하면 전공의의 정상적인 수련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톨릭의료원에는 빅5 병원 중 한 곳인 서울성모병원을 비롯해 8개 수련병원이 소속돼 있다. 가톨릭의료원은 최근 960명의 전공의 중 881명을 사직 처리했으며 1019명 모집을 신청한다고 정부에 알렸다.
9월 전공의 모집과 관련된 보이콧 움직임은 가톨릭의대의 다른 전공 분야에서도 나오고 있다. 김성근 가톨릭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장은 "다음 주 비대위 차원의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복지부에 따르면 정부가 수련병원에 복귀하지 않는 전공의에 대한 사직 처리를 요청한 결과 전공의를 채용한 151개 병원 중 110개 병원에서 사직처리 결과를 제출했다. 전체 전공의 1만4531명의 56.5%인 7648명이 사직(임용포기 포함) 처리됐다. 수련병원들은 사직 처리된 전공의 수보다 많은 7707명을 하반기 모집하겠다고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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