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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알 50발·자동차 트렁크 사제폭발물' 트럼프 전 대통령 총격범 치밀한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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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범행 동기는 여전히 안갯속이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총격을 가한 토머스 매슈 크룩스의 범행 직전 행적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CNN을 비롯한 미국 현지 매체들은 16일(이하 한국시간) "크룩스는 범행 전날(13일) 집 근처 사격장을 찾아 아버지와 사격 연습을 했다"면서 "범행 당일(14일) 오전에는 동네에 있는 '홈 디포' 매장으로 가 탄약 50발과 사다리를 구입했다"고 전했다.

CNN은 크룩스가 사격연습을 한 곳이 집에서 25분 정도 걸리는 '클레어턴 스포츠맨 클럽'이라고 전했다. 크룩스와 아버지는 해달 클럽 회원이다. CNN은 "사격 연습장 규모는 약 183m"라고 덧붙였다.

크룩스가 사격을 위해 올라간 지붕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연설한 곳까지 거리와도 비슷하다. 또한 크룩스는 유세장 밖에 주차해 놓은 자신의 차인 현대 소나타에 사제 폭발물을 설치한 것으로 밝혀졌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총격 사건 범인 토머스 매슈 크룩스의 고교시절 모습. [사진=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총격 사건 범인 토머스 매슈 크룩스의 고교시절 모습. [사진=뉴시스]

원격으로 작동하는 기폭장치는 자신이 지니고 있었다. CNN은 "수사기관에서는 이런 상황을 파악하고 크룩스가 범행을 하기 최소 48시간 이전에는 치밀하게 준비하고 계획을 세웠을 수 도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크룩스가 고교 시절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 광고에 잠깐 등장한 것으로도 확인됐다. 지난 2022년 베델파크 고교에서 촬영된 광고다.

그는 30초 분량 광고에서 두 차례 얼굴이 나왔다. 어두운 색의 후드티를 착용하고 교실 책상에 앉아있는 모습이다. 크룩스는 광고에서 함께 나온 학생들과 수업을 듣고 선생님에게 질문도 했다. CNN은 "당시 광고에 나온 학생들과 선생님은 무급으로 출연했다"고 전했다.

블랙록은 총격 사건이 일어난 뒤 해당 광고에 대한 배포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블랙록은 "피해자에 대한 존중의 표시로 해당 영상배포를 중단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갖고 있는 모든 영상자료를 수사 당국에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블랙록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는 끔직한 일이고 이번 사건으로 희생당하고 다친 분들에게 위로를 보낸다"면서 "모든 종류의 정치적 폭력을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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