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제주에서 성 소수자 단체가 여는 '퀴어 축제'를 반대한다는 내용의 현수막을 훼손한 2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3일 제주 서귀포경찰서는 이날 오전 제주 서귀포시 자구리공원 일대에 학부모 단체 등이 설치한 퀴어 축제 반대 현수막 여러 개를 훼손한 혐의로 20대 여성 A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A씨가 훼손한 현수막에는 이날 오후 열린 '제주퀴어프라이드' 행사를 반대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는 기독교단체와 학부모 단체 등이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재물손괴 혐의로 입건해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제주 퀴어프라이드 집행위원회는 이날 낮 12시 서귀포시 자구리문화예술공원에서 제5회 '제주퀴어프라이드'(옛 제주퀴어문화축제)를 개최했다. 지난 2022년 10월 제주시 신산공원에서 열린 이후 약 2년 만이다.
참가자 200여명은 약 한 시간에 걸쳐 서귀동 중앙로터리를 왕복하는 거리 행진을 진행했다. 반면 제주도 기독교 교단협의회를 주축으로 하는 종교·학부모·시민단체는 자구리공원 근처에서 퀴어 축제를 반대하는 맞불 집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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