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태현 기자] 한국은행이 국내 경제가 수출 개선에 힘입어 양호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은은 11일 '7월 경제상황평가'를 통해 "경상수지는 올해 중 흑자 규모가 애초 전망 600억달러를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상품수지는 수출이 글로벌 제조업 회복에 힘입어 개선세를 유지하고, 수입에서도 예상치를 밑돌면서 흑자 폭이 확대될 전망이다. 서비스수지도 방한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아지면서 적자 폭이 예상보다 줄어들 것으로 평가했다.
반면 한은은 내수 회복이 늦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국내 소비와 건설투자는 고물가·고금리 영향이 유지되고 있지만, 일시적 요인이 사라지면서 조정됐다. 설비투자는 항공기 도입 차질 등이 제약 요인으로 작용해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한은은 "다만 하반기 이후에는 가계 실질소득 개선, 수출 증대에 따른 기업의 투자 여력이 커져 내수도 점차 개선될 전망"이라며 "이를 종합적으로 볼 때 올해 GDP 성장률은 지난 전망치(2.5%)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평가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근원 물가 둔화 흐름이 이어지면서 5월 전망치(2.6%)를 소폭 밑돌 전망이다. 한은은 "최근 유가와 환율이 상승하면서 둔화 흐름이 일시적으로 주춤할 수 있다"면서도 "최근 농산물 가격 오름세가 상당 폭 줄어들면서 하방 압력이 다소 커졌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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