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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 변화에 적응 못해...전반 혁신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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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경제산업학회, '건설산업 위기진단과 대응전략' 세미나서 지적
"인력부족 이슈, 기능인력 외에 디지털 기술 역량 문제도 심각"

[아이뉴스24 이수현 기자] 국내 건설산업 침체가 장기화면서 산업 전반에 대해 혁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업계에서는 인력 감소에 대응해 전문 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전문 부서와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잠실 아파트 전경 [사진=곽영래 기자]
잠실 아파트 전경 [사진=곽영래 기자]

한국건설경제산업학회는 11일 '건설산업의 위기진단과 대응전략' 세미나를 개최하며 이 같이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한국건설경제산업학회가 주관하고,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대한건설정책연구원, 한국건설인정책연구원이 공동 주최했다.

박용석 한국건설경제산업학회장은 개회사에서 "최근 건설산업의 위기는 부동산 경기 침체와 자재·인건비 상승 등으로 인해 발생하고 있으나 보다 근본적으로는 건설산업의 생산성 저하와 인력의 양적·질적 저하, 더딘 기술혁신과 디지털화 등 대내외의 수요변화에 대응이 미흡한 점이 위기의 본질"이라며 "당면한 현안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새로운 수요변화에 발 빠른 대응을 위해 건설산업 전반의 혁신적인 변화를 도모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조 발제에 나선 이복남 서울대학교 교수는 "한국의 인구, 산업, 국토 생태계 변화가 건설 산업에 인력수급난, 디지털 기술난, 국토 불균형난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국내 건설은 3고(금리, 물가, 환율), 3저(생산성, 기술, 수익성), 3불(부정, 불신, 부실) 등 3대 악재로 큰 위기에 빠졌다"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미국도 한국과 유사한 문제가 있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건설산업 혁신의 당위성을 도출하며 백악관 주도로 국가 건설목표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3고, 3저, 3불의 3대 악재 문제는 단편적인 접근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 건설혁신의 개념은 미국과 같아도 혁신 주체는 대통령실이 아닌 산업의 협회·단체가 주도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제발표 시간에는 제1주제로 김영덕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건설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건설기업의 혁신전략을 발표했다. 또한 김태준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신성장전략연구실장이 '건설외감기업 경영실태와 한계기업 분석을 통한 전문중소건설기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발표했고 오치돈 한국건설인정책연구원 연구실장이 '지속가능한 미래 건설산업을 위한 건설기술 인재개발 방안'을 발표했다.

제1주제에서 김영덕 선임연구위원은 "국내외 건설시장이 빠르게 민간시장 중심으로 변화되면서 시설물의 수요에 있어 질적인 변화가 심화된 가운데 건설기업 수의 증가에 따른 경쟁 심화, 생산비용의 지속적 상승과 생산성 저하로 건설기업 경영이 악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건설 생산성 향상과 건설사업의 효율성에 있어 핵심인 건설기술 혁신 노력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라며 "건설 관련 기술특허 출원 건수는 감소세에 있고, 디지털 기술의 활용도도 낮은 가운데, 타 산업이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적으로 증가한 데 비해 연구개발 투자 실적은 낮아져 타 산업과의 격차가 더욱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건설산업의 위기 상황, 기후변화 대응, 지속가능성 등의 이슈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선 건설기업의 혁신 노력이 필요하다"며 건설산업 환경변화에 따른 혁신과제를 제시했다.

제2주제 발표에 나선 김태준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신성장전략연구실장은 "2023년 건설 외감기업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은 증가했으나 수익률은 급락했다. 영업이익률은 2021년 6.0%에서 2023년 2.5%로 하락했고, 순이익률은 2021년 4.9%에서 2023년 1.1%로 크게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대외변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건설업체의 경영실적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하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건설산업의 쇠퇴기 진입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변화관리 대응능력이 취약한 중소기업과 전문건설업체는 단기적으로는 수익 중심 영업전략과 원가절감을 실현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지역특화 또는 기술특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제3주제 발표에서 오치돈 한국건설인정책연구원 연구실장은 "최근 건설산업은 생산성 저하, 건설시장의 정체성, 안전사고 등의 문제와 함께 인력 부족 문제가 가장 큰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 실장은 "건설인력 부족 문제는 과거 건설현장의 기능인력에 국한되었으나 최근에는 기술분야의 인력부족 문제도 심각하다"며 "기능인력은 시공단계에 국한되나, 기술인력은 건설사업의 모든 생애주기 동안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는 매우 중요한 자원이지만 건설 기술인력의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러한 건설인력에 관한 위기는 영국, 호주, 미국 등 주요 선진국에서도 겪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인력부족 현황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건설인력의 역량강화와 건설산업 이미지 개선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 실장은 인력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건설 기술인재의 육성 및 양성을 위한 총괄적인 제도·정책 담당부서의 신설과 적정한 예산의 확보 △건설산업을 노동집약적 산업에서 기술집약적 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건설기술진흥법' 내의 전문자격 신설 등을 제안했다.

/이수현 기자(jwdo9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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