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국지성 호우와 강한 장맛비가 대구와 경북을 휩쓸면서 대구에서 60대 주민 1명이 사망하고 경북 경산에선 40대 여성 1명이 실종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10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께 북구 무태조야동의 한 주거지 옆 배수로에 60대 A씨가 잠겼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신고 3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으나 A씨는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변사자의 부인 B(60대·여)씨는 오전 7시30분께 집 주변 배수로에서 A씨의 장화를 발견하고 119에 신고했다. A씨는 개인택시와 양봉업 종사자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가 폭우 피해를 확인하기 위해 집 주변을 둘러보다 급류에 휩쓸려 사망한 것으로 판단하고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조만간 부검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호우특보가 발효된 경북 경산시는 10일 오전 11시 현재 주택 침수와 산사태 발생 우려 등으로 3개 마을 주민 29명이 마을회관으로 긴급 대피, 마을회관 등에서 임시거주하고 있다.
남천면 협석리 주민 18명은 산사태 우려 등으로 마을회관에 대피해 있고 급경사 저지대인 남산면 사림리 마을의 주민 6명도 마을회관으로 몸을 피했다.
경산시는 이번 집중호우로 마을회관 대피 인원이 한때 41명에 달했다.
앞선 9일 집중호우로 경북 경산시 진량읍 부기천에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40대 여성에 대한 당국의 수색작업이 이틀째 계속되고 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9일 오전 8시 28분께 실종 신고를 받고 출동해 부기천~문천지에서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했고 10일 오후까지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실종된 40대 여성은 ‘새벽배송맨’일을 하다가 실종된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경찰이 확보한 차량 블랙박스 영상에 따르면, 실종자는 타고 있던 차량이 침수되자 차 밖으로 나와 확인을 하다가 불어난 물에 휩쓸렸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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