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원희룡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국토부 장관으로서 화물연대, 건설노조와 싸운 원희룡, 이제 당 대표로서 민주당과 싸우고 이재명과 싸우겠다"고 말했다. 10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개최된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서다.
그는 "부산에 오니 국토부 장관 시절의 화물연대 운송거부가 떠오른다"며 "이대로 가면 다 죽는다. 그래서 나섰다"고 당대표 도전 각오를 새롭게 다졌다.
지난 2022년 11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 3년 연장'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나섰다가 큰 갈등 없이 16일만에 표결을 거쳐 파업을 풀었다. 당시 주무부처였던 국토부 장관이 원 후보였다.
원 후보는 당시를 떠올리며 "대통령과 치열하게 토론해 사상 첫 업무개시명령을 내렸다. 법과 원칙의 승리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법과 원칙이 다시 무너지고 있다. 민주당이 국회를 난장판으로 만들고 있다"고 국회 상황을 지적했다.
원 후보는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전 대표를 겨냥해 "중대 범죄 혐의자 1명을 지키기 위해 묻지마 특검과 탄핵을 밀어붙인다. 대통령 탄핵 청문회를 통과시켰다"며 "이대로 가면 다 죽는다"고 했다.
원 후보는 "현장으로 달려가 온갖 위협을 이겨내고 화물연대 사태를 끝낸 것처럼 맨 앞에서 민주당과 싸우겠다"며 "그러나 싸우기만 할 수는 없다. 집권여당으로서 당과 정부가 함께 바뀌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무기력한 당을 당원 중심의 살아 숨쉬는 정당으로 바꾸겠다"며 "당정이 단합해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키고 국민의 신뢰를 다시 찾아 정권 재창출의 길을 열겠다"고 자신했다.
또 '동지 의식'을 강조하며 야당 주도로 또 한번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채 상병 특검법' 등에 대한 당정의 단합된 대응을 촉구했다.
원 후보는 "당정이 갈라지면 정말 우리 다 죽는다"며 "당과 정부가 뭉쳐서 민생에 집중하고 국정성과를 내야만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며 자신이 국정 경험과 대통령과 신뢰에 기반해 소통이 가능한 적임자라고 자신했다.
남해안 개발 특별법, 부울경 메가시티, 산업은행 이전, 교통망 확충 등 부산·경남(PK) 현안도 당정 팀 워크로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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