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석범 기자] 금융위원회가 다음 달 두낫콜(Do-not-call) 대상을 대형 보험대리점(GA)으로 확대하기로 했으나, 실효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험 데이터베이스(DB) 수집 업체는 포함하지 않는 탓에 보험 권유 전화는 계속될 전망이다.
9일 금융위에 따르면 대형 GA 70개사는 다음 달 두낫콜 시스템에 참여한다. 두낫콜 시스템은 고객이 원치 않는 금융회사로부터 영업 목적의 광고성 전화와 문자를 거부할 수 있도록 구현한 시스템을 말한다. 금융위는 GA가 두낫콜 시스템에 참여해 소비자의 평온한 일상이 보호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보험 DB 업체는 두낫콜 대상에 포함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들은 확보한 소비자의 개인정보를 활용해 전화를 걸고 보험 상담을 권유한다. 전화로 보험 가입 상담 동의를 받고, DB로 만들면 GA에 판매할 수 있다.
보험 상담 동의를 많이 받을수록 이익을 얻는 구조다 보니, DB 업체들은 소비자에게 전화를 건다. 일부 업체는 소비자가 보험 상담을 받지 않겠다고 해도 계속해 전화를 건다. 최근에는 ARS(자동응답시스템)로 실손보험 여론조사를 빙자해 보험 상담을 권유하는 곳도 나왔다.
한 DB 업체 관계자는 "DB 업체들의 콜센터는 소비자에게 계속 보험 가입 권유 전화를 하고 있고, 이런 업체들에 두낫콜을 적용해야 제도의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DB 업체의 영업 관행이 보험 가입에 관한 소비자 피로도를 높이다는 지적도 나온다. 상담 권유가 계속되면 소비자는 스트레스를 받고, 보험 가입에 관해 부정적으로 인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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