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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적금 막차? 신규 고객 정조준한 은행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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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청년 처음적금 이어 신규 우대 7.7% 적금 출시
미끼상품으로 락인 효과…iM뱅크 20% 적금 대표적

[아이뉴스24 정태현 기자] 신규 고객을 정조준한 고금리 적금이 늘어나고 있다.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진 만큼, 7~8% 이상의 금리를 내걸어 소비자들을 끌어모으겠다는 전략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 5일 설립 42주년을 맞아 '언제든적금'을 내놨다. 연 최대 7.7%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신한은행 언제든적금의 주요 특징. [이미지=신한은행 앱 갈무리]
신한은행 언제든적금의 주요 특징. [이미지=신한은행 앱 갈무리]

언제든적금은 기본 연 4.2% 금리를 제공한다. 직전 1년간 신한은행 정기 예·적금, 주택청약을 보유한 적이 없는 고객에겐 금리 3.50%포인트(p)를 우대해 준다.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달 '청년 처음적금'의 최고 금리도 기존 연 6.5%에서 8.0%로 올렸다. 기존 우대금리 항목 중 첫 거래 고객 항목을 1.0%p에서 2.5%p로 조정했다.

은행업계는 최근 시장 금리 인하로 사그라든 소비자들의 관심을 돌리려고 금리를 올리는 것으로 본다. 최고 금리를 조건부로 걸고 낮은 월 적립 한도를 설정해 미끼상품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앞의 두 상품 모두 월 최대 적립 한도가 30만원이고 가입 기간은 12개월이다.

연초 우리은행이 내놓은 '우리 퍼스트 정기적금'도 비슷하다. 직전 1년간 우리은행 예·적금을 보유하지 않은 고객에게 우대금리를 제공했다. 하나은행도 지난 4월 같은 성격의 '어서 와~ 예·적금 거래는 처음이지?' 이벤트를 했다.

미끼상품으로 금리에 수요 탄력성이 높은 소비자들을 끌어들이려는 전략이다. 최근 iM뱅크가 시중은행 전환을 기념해 내놓은 '고객에게 진심이지'가 대표적이다.

iM뱅크는 최고 연 20% 금리를 내걸었지만, 제한적인 적립 한도와 가입 기간으로 개별 소비자에게 최대 4만원대의 이자만 주면 된다. 효과는 탁월했다. 상품 출시 전보다 일평균 신규 고객이 3배 넘게 늘었고, 고객군도 확대됐다. 신규 고객 중 대구·경북 지역 외 고객 비중이 80% 수준까지 높아졌다.

한 은행 관계자는 "기존 4~5% 금리로 특판하던 걸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금리를 8~9%까지 대폭 올렸다"며 "장기적으로 고객을 락인(Lock-in)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고금리 상품을 내놓는 것"이라고 말했다.

만기를 분산시키는 효과도 볼 수 있다. 금융 소비자들은 통상 금리 전환기에 장기 예·적금을 들어 수익을 극대화하려 한다. 이럴 때 만기가 1년 이하 상품 가입을 유도하면, 중·장기적으로 이자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취지다.

/정태현 기자(jt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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