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한미약품이 자회사인 북경한미에 대한 내부 조사에 착수했다. 북경한미는 고(故) 임성기 한미약품그룹 창업주의 장남인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이사가 실소유한 회사와 부당 내부거래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 감사위원회는 북경한미 부당내부거래 의혹과 관련해 업무 진단에 돌입했다. 북경한미는 임종윤 이사가 최대 주주이자 회장으로 있는 코리그룹과 부당내부거래를 한 의혹을 받고 있다. 코리그룹의 계열사인 룬메이캉이 북경한미가 생산한 의약품을 사들인 뒤 수수료를 붙여 수익을 냈다는 의혹이다.
이를 위중한 사안이라고 여긴 박지현 한미약품 사장은 지난 5일 임원진에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추가 조치를 진행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회사의 투명한 경영을 위해 북경 한미와 관련한 의혹은 해소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임 이사는 지난 2004년부터 북경한미에서 근무했으며, 기획실장에 부총경리(부사장), 총경리(사장)를 거쳐 동사장(이사회 회장) 등을 지냈다. 북경한미의 지난해 매출은 3976억 원인데 룬메이캉과의 거래액은 2142억 원에 달한다. 이것이 사실로 밝혀지면 창업주 일가에게 '일감 몰아주기'를 한 것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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