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척추질환이란 척추 구조물 또는 그 주변 근육, 인대 손상, 신경 과자극 등에 의해 발병하는 근골격계 질환을 말한다. 대표적으로 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 척추관협착증, 척추측만증 등을 꼽을 수 있다.
하루 8시간 이상 앉아서 생활하는 현대인들의 경우 오랜 시간 앉아있는 생활을 하다 보면 디스크에 가해지는 압력이 증가해 척추 건강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척추와 골반은 신체를 지탱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 때문에 몸을 주축이 틀어짐에 따라 신경이나 근육을 자극한다면 허리통증, 골반통증 등을 일으키고 더 나아가 허리디스크나 척추측만증 등의 질환까지 영향을 주게 된다.
현대사회에서 척추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에게 희망을 불어 넣어주는 이가 있다. 그 주인공은 김동석 해운대탑정형외과 원장이다. 김 원장은 현재 척추질환, 관절질환, 골다공증, 소아정형외과 등을 중점적으로 진료하고 있다.
그는 “통증이 있는 모든 환자를 진료하지만 최근에는 척추협착증과 극성 디스크 환자들이 많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봉직의 생활을 마무리하고 해운대에 서용민 원장과 정형외과를 개원했다.
이들이 개원을 한 이유는 지역사회의 의료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서다. 김 원장은 “동네 의원에서 이런저런 치료들을 받고 차도가 없어 불신을 가지고 오는 무수한 환자들을 진료하며 생각했다”며 “정확한 진단과 치료, 아픈 사람들이 의심 없이 오롯이 믿고 찾아올 수 있는 의원을 만들고 싶다는 마음으로 이 공간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진실로 환자를 위하는 정형외과, 올바른 1차 의료 새 바람의 출발이 되려고 한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김 원장은 평소 점심시간도 반납한 채 환자를 돌보고 있다. 그는 “거의 대부분의 병원들이 일괄적으로 점심시간(오후 1시~2시)에는 쉬고 있다”며 “점심시간에 진료를 하게 되면 추가적인 직원도 채용해야 하지만, 그 시간에만 병원을 내원할 수 있는 분들을 위한 배려”라고 했다. 환자를 먼저 생각하는 진료 서비스를 펼치겠다는 김 원장의 뜻이 담긴 것이다.
차별화된 진료 서비스와 함께 소외된 지역 내 어린이들을 위한 선행도 이어가고 있다. 개원 이후 병원 이름으로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기부금을 전달하고 있다. 김 원장은 “어릴 적부터 꿈이었던 의사가 되기 위해 정말 긴 시간 공부에 집중하고 전념했었다”며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집중하고 도전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용기를 가지는 것에 뒷받침돼야 하는 것은 주변 환경요인인데, 가정형편이 어렵거나 자라나는 환경이 달라 소외돼 꿈을 이루지 못하는 어린아이들이 없었으면 하는 마음에 기부를 결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정형외과의 학문적 매력에 빠져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 그는 “정형외과는 환자들에게 치료를 하면 환자의 삶이 윤택해지는 것이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다. 이러한 것이 정형외과만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며 “스승인 교수님이 늘 가르친 ‘사람을 살리는 의사가 되라’는 말을 늘 가슴에 새기면서 정확한 진단을 통한 맞춤진료를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의 스승은 명의로 불리는 이정섭 부산대학교병원 척추센터장(아이뉴스24 2023.11.28. 보도. [명의를 만나다] “좋은 의사, 환자의 아픔 공감해야 최적의 치료 가능”)이다.
김 원장은 이 센터장의 의료 철학을 계승한 애제자로 불린다. 이 센터장은 “척추 분야가 정형외과에서 제일 어려운 파트지만 부산대학교에 남아 교수를 할 정도로 열심히 해서 이 자리까지 왔다”며 “엄하게 야단치고 지식을 전수한만큼 성과가 난 것 같다”고 했다.
이 센터장은 김 원장을 명의가 될 자격이 충분한 제자라고 정의했다. 수술방에서만큼은 그 누구보다 엄한 이 센터장의 곁에서 동고동락하며 함께 있었기 때문이다. 김 원장은 “교수님 제자가 된 것도 평소에 보여준 인품 때문에 수술방에서 무섭고 혼나고 그런 것들을 다 감내하고서라도 제자가 되고 싶다고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 센터장이 이같이 엄한 이유는 수술에 환자의 인생이 걸려있기 때문이다. 이 센터장은 “수술은 환자에게 인생”이라며 “마취를 하고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의사에게 온전히 맡기기에 의사는 당연히 최선을 다해야 되는 건 당연하고 최상의 결과를 내야 하는 만큼 수술실에서 잘못을 하게 되면 용서하지 않는다”고 웃으며 말했다. 명의를 만들기 위한 교육자의 철학과 의사의 신념이 보이는 대목이기도 하다.
김 원장의 목표는 스승인 이 센터장과 같은 명의가 되는 것이다. 그는 “정확한 진단, 치료, 수술 등 모든 것들이 맞아 떨어졌을 때 좋은 결과라는 게 나온다”며 “수많은 수술을 교수님과 같이했을 때 한 번도 문제 됐던 적이 거의 없다. 얼마나 노력하는지가 중요한 만큼 노력해 척추분야의 최고가 되겠다”고 했다.
이 센터장은 “환자의 마음까지도 치료해 주는 의사가 명의에 속한다고 생각한다”며 “비수술적 진료는 김 원장이 더 잘한다고 인정할 수 있다. 충분한 자질을 가지고 있는 만큼 더 노력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부산=정예진 기자(yejin031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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