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진우 기자] 국가유산청은 경북 영덕군 창수면에 있는 장육사의 영산회상도 및 지장시왕도를 지난달 28일을 기점으로 보물(국가지정문화유산)로 지정·고시했다고 1일 밝혔다.
장육사는 나옹왕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고찰로, 1989년 건칠관음보살좌상이 보물로 지정된 이래 35년 만에 3건의 보물을 소장하게 됐다.
영산회상도는 영축산에서 석가모니불이 법화경을 설법하는 순간을, 지장시왕도는 지장보살과 시왕 등 총 31구의 존상을 좌우 대칭으로 표현한 불화이다.
두 불화 모두 비단 바탕의 화려한 채색으로, 1764년(영조 40년)이라는 제작 연대와 제작 화승을 명확히 나타내고 있어 원래의 봉안 사찰에서 제작 당시의 목적대로 유지·보존되고 있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의와 학술적 가치가 높다.
특히, 두 불화는 한 사찰 내에서 각기 다른 화승이 분업과 협업을 통해 불사를 진행해 불교 회화사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가치와 의미가 있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지역의 대표적인 불교 문화유산인 장육사 영산회상도와 지장시왕도가 보물로 지정 고시돼 그 가치를 인정받게 됐다"며 "문화유산에 대한 보존과 관리에 철저함을 기하고 숨어있는 지역 문화유산을 추가 발굴해 영덕군의 전통문화를 드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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