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국내에서 'MZ 간식'으로 주목받았던 탕후루의 인기가 급속도로 시들고 있다.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마라탕후루' 챌린지도 탕후루의 추락을 막지 못했다.
24일 행정안전부 지방인허가 데이터 개방 통계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21일까지 폐업한 탕후루 가게는 총 37곳으로 집계됐다. 탕후루 가게가 하루에 약 2개 가까이 폐업하고 있는 것이다.
가장 최근인 21일에는 대구광역시 북구, 서울 노원구, 전남 목포의 탕후루 가게가 문을 닫았다. 지난 17일에도 경기도 부천, 강원도 속초의 탕후루 가게가 폐업했다. 특히 지난 7일과 4일에는 각각 5개의 탕후루 점포가 영업을 종료했다.
37곳 중 경기도에서만 무려 13곳의 탕후루 가게가 폐업했으며 유명 탕후루 업체인 '달콤 왕가탕후루' 역시 부산, 김포, 인천, 대전 등 네 군데 지역에서 폐업했다.
이번 달 이외에도 폐업하는 탕후루 가게는 올해 들어 속출하고 있다. 지난 1월과 2월에는 각각 11개와 16개의 업체가 영업을 종료했으나 3월에 28개로 늘더니 4월에는 49개로 급등했다. 지난달 역시 43개의 가게가 문을 닫았다.
BC카드 매출액 지수에서도 탕후루의 시들한 인기를 확인할 수 있다. BC카드의 탕후루 가맹점 매출액 지수는 지난해 9월 이후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지난 4월 매출액 지수는 전월 대비 27% 하락했다.
이 같은 현상에 일각에서는 탕후루가 과거 대만카스테라처럼 '반짝인기'만 얻고 사라질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지난해 10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는 탕후루 프랜차이즈 대표가 증인으로 출석해 탕후루 인기로 인한 소아비만, 소아당뇨 등 문제를 지적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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