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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 망하게 해줘?"…'대구 갑질 공무원' 사건에 홍준표의 대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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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최근 대구 중구청 공무원이 치킨집 점주를 상대로 '갑질'을 벌였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에 해당 사안에 대해 입을 열었다.

20일 홍 시장의 온라인 소통 플랫폼인 '청년의 꿈'에는 '대구 치킨집 갑질사건. 통합대구시가 만들어지고 지방선거에 맞춰 통합시 시장을 선출하게 됐는데 무슨 추태란 말인가'라는 제목 글이 올라왔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달 29일 서울 영등포구 공군호텔에서 열린 새미준 정기세미나 초청강연 전 애국가 제창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글 작성자는 "한 구의 공무원이 저지른 일이라 해도 시장님께서 일신한 대구시 면모를 떨어뜨린, 대구 관계의 이미지를 실추시킨 큰 죄과임이 분명해 보인다"고 의견을 밝혔다.

그러면서 "통합대구시란 위업을 이룩하시며 대구굴기를 이뤄낸 시장님께도 그렇고, 대구와 대구인들에도 책임을 지지 않으면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글에 홍 시장은 "중구청장이 적절한 처분을 할 것"이라며 해당 사안에 대해 시는 나서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최근 대구 중구청 공무원이 치킨집 점주를 상대로 '갑질'을 벌였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에 해당 사안에 대해 입을 열었다. 사진은 지난 7일 대구 중구청 소속 공무원이 한 치킨집에서 일부러 맥주를 쏟는 장면. [사진=네이버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 캡처]

앞서 지난 13일 자영업자·소상공인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대구 중구청 직원에게 갑질을 당했다는 치킨집 점주 사연이 올라왔다.

점주 A씨에 따르면 지난 7일 마감 직전의 A씨 가게에 일행 4명이 손님으로 방문했다. 그러나 이들 중 일부는 주문 이후 바닥에 맥주를 일부러 쏟기 시작했다.

A씨 아내가 아무렇지 않게 이를 닦았으나 문제의 일행들은 잠시 뒤 A씨 아내에게 "내가 내 돈 주고 사 먹는 건데, 바닥에 오줌을 싸기를 했냐" "이런 식으로 장사하면 부자 되냐" 등 불만을 표출했다.

이어 "나 여기 구청 직원이다. 모르는 사람 없다. 이런 가게 처음 보는데 바로 장사 망하게 해주겠다"고 폭언까지 퍼부었다는 것이 A씨 주장이다.

앞서 지난 13일 자영업자·소상공인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대구 중구청 직원에게 갑질을 당했다는 치킨집 점주 사연이 올라왔다. 사진은 해당 사안에 대한 대구 중구청 측 사과문. [사진=대구 중구청]

사건이 공론화되자 중구청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해당 업체 사장님과 주민 여러분, 사건을 접하신 많은 분께 사과 말씀드린다. 모든 분의 우려 해소를 위해 철저한 조사를 통해 진상을 규명하고 모든 행정적 조치를 하도록 하겠다"며 고개 숙였다.

구는 시 측이 해당 사건에 대한 감사 요청을 거부함에 따라 자체 감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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