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와 갈등을 겪고 있는 '연돈볼카츠' 일부 가맹점주 측이 계약 당시 나눈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이들 점주는 2022년 초 더본코리아 홈페이지에 공개된 매출액을 확인한 뒤 가맹점 운영을 시작했으며, 본사 직원으로부터 구두로도 예상 매출액을 설명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더본코리아는 공정거래위원회에 자진 심의를 요청했다고 밝혔으며, 가맹점주들이 금전적 보상을 요구한 녹취록을 공개한 상황이다.
연돈볼카츠가맹점주협의회(협의회)는 20일 입장문을 통해 "더본코리아는 이 상황에서도 점주들 탓만 하며 '절대 예상 매출액이나 수익률 등에 허위·과장된 정보제공이 없었다'고 한다"며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하기보다 점주의 일탈이라며 사실을 왜곡하고 비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협의회는 2022년 5월 18일 녹음된 연돈볼카츠 점주 A씨와 본사 측 점포개설 담당자 B씨 간 대화를 공개했다.
공개된 녹취록에는 B씨가 A씨에게 "홀 매출만 3000만원에서 3300만원 정도고, 보통 영업적으로 설명할 땐 3000만원으로 잡는다"며 "그중에 40%는 그걸로(원자재 값) 제외하고, 임대료는 보통 (매출의) 10%를 잡는다. 이런 공식을 우리는 가지고 있다"며 계약 체결을 권유했다. 이어 B씨는 "그런데 (A씨의 임대료는) 지금 145만원이고, 부가세를 내고 나면 플러스 알파 160만원이 된다"며 "인건비를 제외하고 점주님이 가져가는 월급이 600만원이다. 20%정도 남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A씨에게 "실제 원자재 값은 우리가 36% 정도로 보고 있다. 이제 물가가 인상하는데, 우리도 언제까지 의무적 방어를 할 수 없다"며 "40%를 예상하고 가는 게 편하다. (원자재를) 쓰다가 버리지 않는 이상 40%는 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A씨는 실제 매장 운영에서 매출은 월 1590만원, 수익률은 10% 안팎이었다고 주장했다. 원부자재 비율 또한 50%를 넘어 B씨가 자신 있게 말한 조건들이 하나도 맞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현재 더본코리아가 주장 중인 1700만원 기재 산정서는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다.
협의회는 더본코리아의 공정위에 자진 심의 요청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이들은 "본사가 4월 29일 자진 심의 요청했다는데, 29일은 본사 요청에 의한 점주들 간 미팅 날이었던 5월 7일과 마지막 경기도 가맹사업거래 분쟁조정 기구의 현장 대질 날이었던 5월 17일보다 빠른 시점"이라며 "경기도 분쟁조정 기구는 공정위를 비롯한 우리나라에서 몇 안 되는 전문성을 가진 국가기관"이라고 해명했다.
이를 두고 더본코리아의 법률 대리를 맡은 백광현 바른 법무법인 변호사는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어 오해의 소지에 대해선 당연히 설명드릴 예정"이라며 "다만 입장문과 관련해선 공식적으로 배포할 지, 개별적으로 설명드릴 지는 내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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