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골프선수 출신 박세리가 부친의 채무와 관련돼 논란에 휩싸이자 과거 축구선수 손흥민의 아버지인 손웅정 SON 축구 아카데미 감독의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손 감독은 지난 4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자녀 교육 철학에 대해 "요즘도 아들에게 '너 축구 처음 시작할 때 난 너하고 축구만 봤다. 지금도 네가 얼마를 벌고 네 통장에 얼마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난 지금도 너하고 축구밖에 안 보인다'는 얘길 한다"고 밝혔다.
그는 "아들이 용돈은 안 주느냐"는 질문에 "제가 벌어 써야지. 자식 돈은 자식 돈, 내 돈은 내 돈, 배우자 돈은 배우자 돈이다"라며 "자식 성공은 자식 성공, 배우자 성공은 배우자 성공, 내 성공만이 내 성공이지 숟가락을 왜 얹느냐"고 답했다.
그러면서 "숟가락 얹으면 안 된다"며 "앞 바라지하는 부모가 자식들 잘됐을 때 숟가락 얹으려고 하다 보니까 문제가 생기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주도적으로 내 삶을 살아야 한다"며 "왜 자식에게 눈치 보면서 내 소중한 인생을 그렇게 살아야 하냐"고 꼬집었다.
한편 박세리는 자신이 설립한 비영리 재단을 통해 아버지 박준철씨를 사문서위조 등 혐의로 고소했다.
재단 측에 따르면 박준철씨는 국제골프학교를 설립하는 업체로부터 참여 제안을 받고 재단의 법인 도장을 몰래 제작해 사용했다.
이에 재단은 지난해 9월 박준철 씨를 사문서위조 혐의로 대전 유성경찰서에 고소했고, 해당 사실이 지난 11일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다.
박세리는 지난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잘못된 건 잘못된 것"이라면서 "(아버지의 채무를 대신 변제하는 게)옳다고 생각했다. 가능하다고 여겼는데 내 착각이었다. 이 부분이 지금의 화를 부른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박세리는 "큰 교훈을 얻었다"면서 "공과 사는 구분해야한다고 생각했다"고 아버지의 채무와 관련해 "더이상 변재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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