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한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진희 충북도의원이 자신에게 성희롱성 발언을 한 국민의힘 이양섭 의원(진천2)을 충북도의회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진희 의원은 17일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후반기 충북도의장 선거에 나선) 이양섭 의원의 당락과 상관없이 의장 선출을 위한 국민의힘 의원총회가 마무리된 후 의회 윤리위원회 회부 절차를 밟겠다”고 말했다.
12대 충북도의회 후반기 의장 선거에 나선 이양섭 의원은 지난 2022년 9월쯤 도의회에서 회의를 마친 뒤 박진희 의원에게 A의원의 생일 축하를 겸한 회식 참여를 권하면서 “박 의원이 가서 기쁨조를 해야지”라는 성희롱성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박 의원은 “내가 성희롱을 당한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이후 이 의원이 사과를 했지만 그것을 받아드릴 수 없을 만큼의 상처를 받았다”며 “당시 황영호 의장에게 공식적인 문제 제기를 하고, 윤리위 회부 절차도 알아봤지만 (개원 초기) 복잡한 상황을 감안해 원칙대로, 소신대로 윤리위 회부를 하지 않은 것이 후회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이 일이 불거지고 내가 (의장) 선거에 개입하려는 것 아니냐는 시선들이 있는데 전혀 그럴 의도도, 이유도 없다. 의장 선거가 끝나면 결과와 무관하게 해당 사건에 대해 윤리위에 회부할 계획”이라며 “당사자(이양섭 의원)에게 단 한 번도 사과를 받아들이겠다는 의사 표현을 한 적도 없고, 충분한 사과라는 말은 가해자가 할 수 있는 말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양섭 의원은 임병운 의원(청주7)과 함께 의장 선거 후보자다. 의장 선출 선거는 오는 19일 국민의힘 충북도당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여기에서 만약 이양섭 의원이 승리하고, 박진희 의원이 윤리위 회부를 진행할 경우 이 의원은 충북도의회 의정 사상 최초로 윤리위에 회부되는 의장이란 불명예를 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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