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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만나] "시간을 사는 금융을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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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도인은 웃돈에 계약 팔고, 매수인은 시간을 산다"
내년에는 보험증권구조화펀드 플랫폼 출시도
연금보험 매매 플랫폼 인슈딜 이남수 대표 인터뷰

매일 무수히 많은 정보가 쏟아집니다. 정보 유통이 빛의 속도로 빨라져 늘 새로운 얘기에 둘러싸입니다. 모두 사람이 하는 일입니다만, 그 안에 어떤 고민과 혜안이 녹아있는지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아이뉴스24가 시작합니다. 화제의 인물을 찾아 직접 묻고, 듣겠습니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편집자]

[아이뉴스24 최석범 기자] "인슈딜은 시간을 살 수 있는 유일한 금융투자 솔루션입니다."

이남수 인슈딜 대표는 지난 12일 아이뉴스24와 인터뷰에서 인슈딜을 이렇게 설명했다. 인슈딜은 생명보험사의 연금보험 계약 매매를 중개한다. 매도자는 웃돈(프리미엄)을 얹어 판매하고, 매수자는 십수 년 전 계약(앞선 긴 시간)을 얻을 수 있다.

이남수 인슈딜 대표가 11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인슈딜에서 진행된 아이뉴스24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연금보험은 일정 기간 보험료를 내고 약정한 기간 보험금(연금액)을 받는 상품이다. 위험보장 기간(제1 보험기간)과 연금 지급 기간(제2 보험기간)으로 구분한다. 제1 보험기간에 피보험자가 사망하면 수익자에게 사망보험금이 지급되고, 제2 보험기간에는 피보험자가 사망해도 수익자에게 연금이 지급된다.

연금보험 계약 매매가 가능한 건 상법에 근거한다. 이 대표는 "상법에 보험계약자는 보험수익자를 지정하거나 변경할 권리가 있다고 명시하고 있고, 이는 계약상 권리와 의무를 제삼자에게 양도하는 게 가능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도 지난 2011년 이런 내용을 담은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인슈딜에선 매도자가 매물을 올리면 매수자가 프리미엄을 주고 계약을 인수할 수 있다. 이 대표는 "프리미엄은 계약의 미래 가치를 현재로 할인하고, 일정 조건과 비율을 적용해 환산한다"라고 설명했다.

인슈딜은 중간에서 매도자의 보험증권을 분석해 미래가치를 시뮬레이션하고 프리미엄 액수를 정한다.

거래 쌍방이 거래에 합의하면 인슈딜 파트너(설계사)가 조력한다. 그는 "인슈딜 파트너는 거래를 안전하게 마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맡는다"라고 말했다. 인슈딜 파트너는 매수·매도인과 함께 매도자가 가입한 보험사 점포에 가서 보험 계약자와 수익자를 변경하는 작업을 도와준다.

매수인은 어떤 계약을 매입하는 게 좋을까. 이 대표는 "제가 매수인이라면 월 적립액 한도 조건이 없었던 2017년 4월 이전에 계약된 상품을 매입하려고 할 것"이라고 했다. 연금보험은 소득세법 개정 영향으로 상품별로 비과세 한도가 다르다. 2017년 4월 1일 이전 상품은 월 적립액(납부액) 제한도, 비과세 한도도 없다. 이후 상품은 월납 보험료 150만원 이내(5년은 반드시 월 적립식 납부 유지), 10년 유지 시 비과세 혜택을 제공한다.

인슈딜은 내년부터 집합보험금융 투자 플랫폼도 내놓는다. 주력 상품은 보험증권 구조화 펀드다. 대개 기초자산을 단기납 종신보험 등의 증권으로 구성한다. 이 대표는 "단기납 종신보험은 납입만 완료하면 높은 환급률을 보장하는 상품으로, 이를 매입한 후 투자 상품으로 구조화해 투자자에게 확정된 수익률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그는 "피보험자의 생존과 관련해 이슈가 있고, 금융당국과 보험사의 입장을 청취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단기납 종신보험을 구조화해 유통한 뒤 피보험자가 사망하면 사망보험금을 일정한 수준으로 수익자와 나누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최근 금융당국이 추진 중인 보험계약 재매입 제도는 위기이자 기회다. 이는 보험사가 고객에게 프리미엄을 얹어 연금보험 계약을 매입할 수 있는 제도다. 그는 "인슈딜은 모든 보험사의 변액연금, 표준형 연금을 거래할 수 있지만, 각 보험사는 보유 계약에 관해서만 거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연금보험 계약이 실효되지 않고 수익자가 연금액을 받는 구조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연금보험 계약자의 60%(약 100만건)는 계약을 중도에 해지한다. 그는 "인슈딜을 통해 많은 계약이 만기까지 유지되고, 연금을 받는 사례가 많아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석범 기자(0106531998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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