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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돼 가는 알리‧테무…"그럼 쉬인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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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테무, 지난 4월 이후 2개월 연속 사용자 감소
쉬인 이용자는 3년 만에 10배 증가…SPA서 '주목'
글로벌 시장에선 이미 자라·H&M 제치고 1위 등극

[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중국 이커머스(C커머스)의 공세로 주목받던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의 인기가 다소 주춤하면서 국내 이커머스 업계가 안도하는 모습이다. 다만 쉬인은 이제 본격적으로 한국 시장 공략을 시작해 주목된다. 생활용품 등과 달리 의류 쪽은 상황이 조금 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쉬인의 여름옷 추천 화면. 자체 브랜드 '데이지'의 모델로 김유정을 앞세우고 있다. [사진=쉬인 화면 캡처]
쉬인의 여름옷 추천 화면. 자체 브랜드 '데이지'의 모델로 김유정을 앞세우고 있다. [사진=쉬인 화면 캡처]

13일 업계에 따르면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의 사용자 수가 2개월 연속 감소했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지난 5월 알리익스프레스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830만387명으로 4월 대비 3.4%(약 29만명) 줄었다. 테무도 3.3%(약 27만명) 감소한 797만318명의 이용자 수를 기록했다.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의 이용자 수는 국내 출시 이후 계속해서 증가하다가 지난 4월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C커머스의 등장 초반과 달리 저가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호기심이 떨어졌고, 지속적인 품질 문제가 드러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직장인 백 모(36) 씨는 "테무에서 그동안 바지, 선반, 조명 등을 저렴하게 구매해서 만족했는데 최근 구매한 3단 자동우산은 1만원으로 비교적 비싼 가격인데 성인 남자 기준으로도 펼쳤다 접기가 너무 힘들고 갑자기 펼쳐지는 등 위험하다고 느껴 바로 버렸고 함께 산 우산 거치대도 고정되지 않아 마찬가지로 버리게 됐다"며 "앞으론 중국 플랫폼에서 물건을 구매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알리, 테무와 달리 제조·유통일괄형(SPA) 패션업체 쉬인의 5월 이용자 수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쉬인의 월간 한국 이용자 수는 2021년 1월 8만3000여 명에서 지난해 7월 47만8000여명, 지난 4월 83만3000여명으로 늘어났다. 지난달 이용자 수는 약 3년 만에 10배로 늘어났고, 지난해 8월 SNS 마케팅을 시작한 이후로 74% 증가했다.

알리익스프레스, 테무와 비교하면 미미한 규모지만 쉬인이 아직 한국 시장에 대한 본격 진출하지 않았다는 점으로 볼 때 국내 패션 플랫폼 및 SPA 브랜드는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쉬인은 지난 2022년 12월 한국 법인을 설립했고, 지난해 8월부터 SNS 마케팅을 시작했다. 올해 4월에는 국내 유명 패션 업체와 브랜드에 입점을 제안하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자체 브랜드 '데이지'의 모델로 배우 김유정을 선정해 촬영했다. 본격 진출에 앞서 현지화에 신경 쓰고 있다는 분석이다.

쉬인의 세계적인 성장세는 무섭다. 쉬인은 5달러 스커트와 9달러 청바지 등 저렴하면서 유행에 맞춘 제품을 팔기 시작하면서 미국과 유럽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데이터와 인공지능(AI) 등을 이용해 고객 반응과 최신 트렌드를 파악하며 매일 1000개의 신제품을 만들어 낸다. 지난해 순이익만 20억달러(2조7000억원)로 경쟁 브랜드인 자라와 H&M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알리, 테무의 성장세가 주춤한 것으로 볼 때 국내 소비자들은 품질 이슈에 민감하다는 걸 알 수 있다"며 "다만 SPA 패션은 대부분 품질이 그렇게 좋지 않기 때문에 저렴하고 트렌디한 의류를 선보이는 쉬인의 경우 국내에서의 행보가 조금 다를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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