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갑상선에 문제가 생겼을 때, 빨리 치료를 받지 않으면 치매나 심혈관 질환을 일으켜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다.
목의 중앙에 위치한 나비 모양의 작은 기관인 갑상선, 이 작은 기관에서 분비되는 갑상선 호르몬은 몸의 대사 속도를 조절하고 체온을 유지한다.
그리고 갑상선 호르몬이 필요한 만큼 생성되지 않아 여름에도 추위를 느끼고, 피로를 느끼며, 기억력이 감퇴하는 증상 등을 보이는 질환을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라고 한다.
반대로 갑상선 호르몬이 과도하게 많이 생성돼 겨울에도 더위를 느끼고, 심장이 두근거리는 증상 등을 보이는 질환은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다.
이 두 질환의 증상들을 얼핏 가볍게 느껴져 방치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치료가 늦어지면 인지 기능 저하를 불러와 치매를 유발할 수 있고 심혈관 질환을 일으켜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다.
갑작스레 생긴 인지 기능 저하로 병원을 찾았던 한 70대 여성은 방금 자신이 한 말을 잊는 등 기억력 저하를 느껴 치매를 의심했지만, 갑상선 기능 저하증 진단을 받았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에 걸리면 몸의 대사 속도가 느려져 평소보다 추위를 잘 느낄 수 있고 항상 몸이 피로하며 조금 먹어도 살이 찌는 증상 등이 나타난다. 그런데 이런 기능의 저하가 뇌에 영향을 미친다면, 치매와 유사한 기억력 저하가 나타날 수 있다.
심장 혈관이 좁아지는 협심증으로 스텐트 삽입술을 받아야 했던 60대 남성은 비슷한 시기에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진단받았다. 또 심장이 신체에 혈액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는 심부전으로 인해 인공 심장 박동기를 달아야 했던 70대 여성은 갑상선 기능 항진증을 진단받았다. 심장에 이상이 생긴 두 사람에게 공통으로 갑상선 질환이 발견된 것이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과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전혀 다른 원인으로 발생하지만, 두 질환 모두 심혈관 질환을 일으키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콜레스테롤이 쌓여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심혈관 질환을 유발할 수 있고,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심장에 과도하게 부하를 주기 때문에 심혈관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그렇다면 갑상선 질환을 늦기 전에 알아차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또 심장질환이나 뇌혈관 질환과 같은 합병증이 생겼을 때,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
오는 14일 오후 9시 55분에 방송되는 EBS '명의' '뇌와 심장을 지키려면 갑상선을 관리하라' 편에서는 심장, 뇌를 비롯한 전신의 기능을 망가뜨릴 수 있는 위험한 병, 갑상선 기능 저하증과 항진증을 치료하고 예방하는 법을 박정환 한양대학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에게 들어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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