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북한이 최근 '대남 오물 풍선'을 다수 날려 보내고 있는 가운데 강원도 춘천에서 오물 풍선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산불이 발생했다.
11일 강원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4시 30분쯤 강원도 춘천시 동내면 학곡리 한 야산에서 산불이 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인력 230여 명과 장비 등을 투입해 20여 분 만에 화재를 진압했다.
이 불로 임야 66㎡가 소실됐으며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 당국은 화재 현장에서 대남 오물 풍선을 발견했고 풍선 아래에서 불이 시작된 점을 근거로 오물 풍선이 이번 산불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같은 일이 발생하자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입장문을 통해 "도민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테러행위"라고 규탄했다.
그는 "오물 풍선이 이제는 '화재 풍선' '테러 풍선'이 됐다. 야산에 떨어져 피해가 비교적 적었지만 인화성 높은 곳이나 인구밀집지역에 떨어졌다고 생각하면 아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현재까지 서울과 강원도 등 전국 곳곳에서 확인된 대남 오물 풍선은 약 1300개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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