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산업 경제
정치 사회 문화·생활
전국 글로벌 연예·스포츠
오피니언 포토·영상 기획&시리즈
스페셜&이벤트 포럼 리포트 아이뉴스TV

삼성家 세 모녀, 주식담보대출 1.1조 상환…최태원·구광모·신동빈↑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대기업 오너일가 주담대 8817억 감소했지만, 롯데·SK·HD현대·LG그룹 주담대↑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삼성가 세 모녀가 보유 지분을 팔아 일부 대출금을 상환하며 국내 대기업 오너 일가의 주식담보대출 금액이 지난해보다 9000억원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 SK, HD현대, LG그룹의 주식담보대출금은 증가했다.

서울 본사에 걸린 삼성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 DB]
서울 본사에 걸린 삼성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 DB]

11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지난 7일 기준 국내 88개 대기업집단 중 총수가 있는 78개 그룹 오너일가의 주식담보 현황을 조사한 결과, 30개 그룹이 오너일가 중 1명 이상이 보유 주식을 담보로 대출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그룹의 오너일가 215명이 계열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이들 중 103명 담보대출 중이었다. 주식담보대출 중인 오너일가들은 보유한 계열사 주식의 30.6%%를 담보로 제공하고 6조7741억원을 대출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담보 대출중인 오너일가는 지난 해 8월 기준 136명에서 올해 103명으로 33명이 줄었고, 담보대출 받은 오너일가들의 주식담보 비중도 37.1%에서 6.5%포인트 감소했다. 담보대출 금액은 7조6558억 원에서 1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너일가의 대출 금액이 가장 많은 그룹은 삼성그룹이었다. 홍라희 삼성미술관리움 전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 삼성가 세 모녀의 주식담보 비중은 지난 해 40.4%에서 올해 30.7%로 9.8%포인트 감소하면서 담보대출 4조781억원에서 2조9328억 원으로 28.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 전 관장의 주식담보대출은 전년 대비 4700억원 감소한 1조7800억원이다. 이부진 사장은 삼성전자·삼성생명·삼성물산 지분을 매각해 5870억원을 상환, 현재 대출 금액은 5800억원이다. 이서현 사장의 대출금은 전년 대비 883억원 줄어든 5728억원이다.

삼성그룹 다음으로 주식담보대출금이 많은 곳은 롯데그룹이다. 롯데그룹 오너일가의 대출금은 지난해 2229억원에서 세 배 이상 증가해 6933억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대출금은 4538억원으로 집계됐다. 롯데지주 지분 74.7%를 담보로 2229억원을 대출 중인 가운데 지난해 롯데쇼핑 지분 49.7%를 추가 담보로 제공했다.신영자 롯데재단 의장은 지난해 담보 대출이 없었지만, 올해 롯데지주·롯데쇼핑·롯데칠성음료 보유 지분을 담보로 2395억원을 빌렸다.

SK그룹 오너일가는 주식담보대출금이 올해 6225억5900만 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과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장 부자의 대출은 지난해보다 줄었지만,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대출금이 580억원 늘었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해 SK 보유 지분 33.8%를 담보로 4315억원을 빌렸는데 올해 추가 담보 대출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의 대출금도 전년 대비 40억원 증가했다.

HD현대 오너일가의 주식담보대출 금액은 지난해보다 460억원 늘어난 4175억원이었다. 주식담보 비중도 45.1%에서 52.4%로 7.3%포인트 상승했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HD현대 보유지분을 담보로 한 주식담보대출액이 지난해보다 500억원이 늘어 3715억원이 됐다.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의 담보대출액은 500억원에서 460억원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LG그룹은 주식담보대출을 받은 오너 일가가 지난해 5명에서 올해 4명으로 줄었다. 다만 대출금은 856억5000만원 늘어난 3603억5000만원으로 집계됐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상속세 납부를 위해 1225억원을 추가로 빌린 영향이다. 구 회장의 올해 주식담보대출은 2995억원이다. LG의 주식 담보 비중은 12.8%에서 23.3%로 올랐다. 상속분쟁 소송중인 김영식 여사와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는 주식담보대출이 없었다.

한편, 오너일가들이 보유지분 100%를 주식 담보로 제공하고 대출 중인 사람은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4촌인 최지원 씨의 자녀인 한석현씨, 정몽진 KCC 회장의 장녀인 정재림 KCC 상무, 장남 정명선씨,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의 장녀인 허성윤씨, 허연수 부회장의 누나인 허연호씨의 차녀인 최가현씨 등이었다.

오너일가가 주식을 담보로 제공하는 이유는 경영자금 또는 승계자금 마련, 상속세 등 세 금 납부를 위한 목적 등에 따른 것이다. 대주주 일가의 재산권만 담보로 설정하고 의결권은 인정되기 때문에 경영권 행사에 지장 없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주가가 담보권 설정 이하로 떨어질 경우 금융권의 마진콜의 의한 반대매매로 주가가 하락해 소액 주주가 피해를 입거나 심할 경우 경영권도 위협받을 수 있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삼성家 세 모녀, 주식담보대출 1.1조 상환…최태원·구광모·신동빈↑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