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오늘도 전국 대부분 낮 기온이 30도를 훌쩍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서울은 32도, 청주 33도, 대구는 34도로 예보됐다.
서울시가 2021년부터 무더위 속 야외에서 일하는 배달·택배·퀵·대리운전기사 등 이동노동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민간기업과 함께 ‘이동노동자 생수나눔 공동 캠페인’을 펼쳐오고 있다.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인 생수 10만6000병을 서울 시내 27개 노동자지원시설에서 무료로 제공한다.
지난해 온열질환자가 2022년과 비교했을 때 80% 넘게 증가했다. 2023년 최고기온 기준 이상고온현상은 57.8일을 기록하는 등 야외에서 일하는 이동노동자들에게는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자연드림 등의 후원을 통해 마련된 이번 행사는 첫날(12일)부터 생수 배포와 함께 안전용품 증정, 온열질환‧안전사고 예방수칙 등의 자료도 배부할 계획이다.
배포 장소는 서울시립과 구립 노동센터 18개를 비롯해 휴(休)이동노동자쉼터(서초, 북창, 합정, 녹번) 4개 등 총 27곳이다. 생수는 1인당 하루 1병씩 제공한다.
첫날인 12일 오전 10시 30분, 청계천 장통교에서 ‘이동노동자 생수 나눔 캠페인’도 진행한다.
행사 당일 현장을 방문한 이동노동자들에게는 생수(총 1000병)와 함께 쿨토시, 쿨스카프, 선스틱, 이륜차용 반사스티커, 김서림 방지제 세트 등 안전용품을 증정한다. 이와 함께 이동노동자를 위한 온열질환·안전사고 예방수칙 등 자료도 제공할 계획이다.
지난 5월부터는 서울 전역 이마트24 편의점 900곳을 ‘편의점 동행쉼터’로 지정해 운영 중이다. 안전교육을 이수하면 이마트24 편의점에서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쿠폰(1만원 상당)도 지급한다.
송호재 서울시 노동·공정·상생정책관은 “폭염에도 야외에서 일하는 이동노동자들에게 생수 한 병이 더위를 이기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이동노동자들의 안전하게 쉴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정책들을 지속해서 발굴하고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노동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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