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이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을 만나 "대통령의 거부권 사용은 좀 더 신중해야 한다"고 10일 말했다.
우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로 취임 축하 차 예방한 정 실장과 홍철호 정무수석에게 "대통령의 권한을 억제하자는 건 아니지만 삼권분립을 위해서는 거부권 사용이 더 신중해야 되는 거 아니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부는 정부대로, 국회는 국회대로 잘 해야 한다"며 "필요하면 협력하는 관계로 국민 걱정을 잘 풀어나갔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국회의장을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협치는 국회 안에서만 하는 게 아니고 국회와 정부가 같이 해야 한다"면서 "비서실장께서 본질적 협치가 되도록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정 실장은 "사실 대통령은 헌법 수호자로서 권한으로 생각하는 게 아니라 동시에 책무에 해당한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며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법안 하나를 국민과 국가를 위해서 본회의 통과하는 순간까지 대화와 타협하는 모습을 국민이 더 보고 싶어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와 대통령실도 총선 민심을 엄중하게 받아들인다"며 "국민이 정부와 국회가 협력해서 민생 책임지란 준엄한 명령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도 어느 때보다 더 소통하고 노력할 것이고, 앞으로도 의장이 많이 지도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우 의장께서 누구보다 합리적인 성품이시고 출중한 경륜을 가지고 계셔서, 여야가 극한 대립할 때 정치 안정을 도모하는 데 큰 역할을 해주시길 부탁드린다"며 "협치를 위한 진심 어린 노력을 여야가 하고, 정부도 적극적으로 노력해서 성과 다져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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