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미국 보잉사가 5일(현지시간) 유인우주선 ‘스타라이너(Starliner)’ 발사에 성공했다. 이날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스타라이너는 화염을 뿜어내며 힘차게 우주로 발사됐다. 몇 차례 기술적 문제로 연기됐다가 이날 발사했는데 성공적으로 우주 공간으로 나섰다.
보잉사의 첫 번째 유인우주선으로 승무원 캡슐에는 미국 항공우주청(NASA)의 부치 윌모어(Butch Wilmore)와 수니 윌리엄스(Suni Williams) 우주비행사가 탑승하고 있다. 이들은 자동과 수동으로 궤도 비행을 마친 뒤 우리나라 시간으로 7일 새벽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타라이너의 이번 시험비행은 2022년 5월 무인 비행에 성공한 뒤 2년 만에 이뤄졌다. ISS에 도킹한 뒤 8일 동안 우주비행사는 ISS에 머문다. 이어 지구로 다시 귀환까지 성공하면 앞으로 NASA는 우주비행사를 ISS로 보내는 수송 수단으로 스타라이너를 사용하게 된다.
지금까지 유인우주선은 스페이스X의 ‘크루 드래건’이 유일했다. ‘크루 드래건’은 4년 전에 유인 발사에 성공하면서 그동안 수차례 우주비행사를 태우고 ISS를 오갔다. 독주체제였다.
이런 스페이스X의 독주에 보잉사가 마침내 제동을 걸고 나서면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보잉사가 떠안고 있는 문제는 있다. ‘크루 드래건’의 경우 수차례 ISS를 오가면서 안전성이 확보됐다. 반면 스타라이너는 발사 과정에서 여러 차례 기술적 문제를 일으키면서 안전성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게 했다.
NASA는 그동안 보잉과 스페이스X를 상업유인우주프로그램의 파트너로 정하고 기술, 재정적 지원을 해왔다. 스페이스X가 일찍 성공한 반면 보잉사는 뒤늦게 유인우주선 발사에 성공했다. 이로써 NASA는 유인 우주수송수단 2개를 확보한 셈이다. 필요에 따라 선택해 사용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한편 ‘크루 드래건’은 해상에 착수하는데 ‘스타라이너’는 사막에 착륙하는 것도 서로 다른 점이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