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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김정숙 특검' 무리수, 최종 목표는 전당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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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야권에 막혀 상임위 통과도 어려워
'채상병·김건희 특검' 거부 논리와도 모순
野 이철희 "전대 겨냥 당원 정서 호응 액션"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김정숙 종합 특검법' 발의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김정숙 종합 특검법' 발의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유력 당권 주자 중 한 명인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전날(3일) 발의한 '김정숙 여사 특검법'이 당 내에서도 별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전당대회를 위한 윤 의원의 사전 포석이 아니냐는 분석이 당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당 원내 핵심 관계자는 4일 기자들과 만나 "윤 의원의 김정숙 여사 특검 추진은 아직까지는 개인 의견으로 보면 된다"고 했다. 그는 "김 여사가 인도 순방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예산을 집행하는 것이나, 전용기를 사용한 문제 등에 대해선 적절정 여부를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면서도 "그것이 반드시 특검이라는 절차로 가야하는지는 의견을 모아보고 조금 더 논의를 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당 내에서는 일찌감치 '김정숙 특검'과 선을 긋는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 성일종 사무총장은 전날 의원총회 도중 기자들과 만나 "모든 걸 특검으로 가면 검찰도 경찰도 공수처도 필요 없다"며 "바로 특검을 간다고 하면 민주당이 가자고 하는 논리하고 똑같은 것"이라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 다른 당권주자인 나경원 의원도 같은 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먼저 수사를 지켜보고 그다음 순서로 미진한 것이 있으면 특검을 하는 게 맞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승민 전 의원 역시 같은 날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 승부'에서 "우리(국민의힘)가 똘똘 뭉쳐서 채상병 특검법 부결을 잘했다고 하는 마당에 김정숙 특검법을 내놓는 게 과연 국민들 눈에 타당한 대응으로 보일지 좀 걱정"이라고 견제구를 던졌다.

당 중진들이 나서 '김정숙 특검법'에 반대하는 것은 '채상병 특검법'을 포함한 여러 특검법안을 두고 야당과 대치하는 상황에서 자기모순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무엇보다 경찰·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를 먼저 기다려 보자는 당의 '채상병 특검법' 반대 논리가 깨질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같은 명분으로 '단일대오'를 완성한 여당이 본격 수사도 개시되지 않은 사건에 대한 특검을 도입하는 것은 스스로의 특검 반대 논리를 뒤집는 것이라는 지적이다.

같은 맥락에서 재발의된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거부할 명분이 없다는 것도 여당에겐 부담이다. '김건희 여사 특검법'은 지난 21대 국회에서 발의됐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을 발동해 결과적으로 무력화 됐다. 하지만 이성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대 국회 개원 바로 다음날인 지난 31일 '김건희 여사 종합 특검법'을 같은 당 의원 18명과 함께 공동 발의했다.

'김정숙 여사 특검' 추진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판단도 작용하고 있다. 범야권 중 민주당과 비교해봐도 여당 의석 수는 턱없이 부족하다. 이 때문에 본회의는 고사하고 상임위 문턱조차 넘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 여당 관계자도 기자에게 "소수 야당이라서, 국회 표결이 필요한 특검은 생각할 수가 없다"고 했다.

결국 윤 의원이 '김정숙 여사 특검법'을 무리하게 들고 나온 것은 곧 있을 전당대회를 겨냥해 세규합 내지 존재감을 부각하기 위함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김정숙 여사 특검법'에는 강대식·강명구·구자근·김선교·박대출·박덕흠·이종배·임이자·주진우·최수진 의원이 공동 발의자로 이름을 올렸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정무수석 출신인 이철희 전 민주당 의원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윤 의원이 당대표에 출마하기 위해 당원 정서에 호응하는 액션을 하는 것 같다"며 "민주당 차원에서 대응할 만한 거리가 못 된다"고 했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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