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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안락사 논란' 수의사…"마약류 쓰지 않았다, 안락사는 고귀한 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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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질병으로 쇠약…부정적 시선 안타까워"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강형욱 보듬컴퍼니 대표의 '반려견 레오 안락사 논란'과 관련해 담당 수의사가 안락사 과정에서 마약류(향정신성의약품)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강형욱 보듬컴퍼니 대표의 '반려견 레오 안락사 논란'과 관련해 안락사를 진행한 수의사 A씨가 마약류를 무단 반출하는 등 불법성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사진은 유튜브 채널 '강형욱의 보듬TV' 영상. [사진=강형욱의 보듬TV 캡쳐]
강형욱 보듬컴퍼니 대표의 '반려견 레오 안락사 논란'과 관련해 안락사를 진행한 수의사 A씨가 마약류를 무단 반출하는 등 불법성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사진은 유튜브 채널 '강형욱의 보듬TV' 영상. [사진=강형욱의 보듬TV 캡쳐]

반려견 레오의 안락사를 진행한 수의사 A씨는 지난 2일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오랜 기간 임상에서 프로포폴을 사용해 안락사를 진행해본 일이 한 번도 없다"며 "보호자(강 대표)와 여러 번 논의한 끝에 차가운 병원이 아닌 아이가 생활하던 공간에서 알팍산과 자일라진으로 깊은 잠을 유도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직장 갑질 의혹' 등에 휩싸인 강 대표는 자신의 의혹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레오를 동물병원이 아닌 보듬컴퍼니 건물에서 안락사(출장 안락사)했다고 밝혀 논란이 됐다.

김두현 동편동물병원 원장과 일부 수의사들은 A씨가 마약류 반·출입 시 보고해야 하는 마약류관리법과 '동물의 진료는 원칙적으로 동물병원 내에서 해야 한다'는 대한수의사회 가이드라인을 위반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후 김 원장은 지난달 30일 A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으로 서울 서초경찰서에 고발했다.

이에 A씨는 인터뷰를 통해 마약류(프로포폴)가 아닌 알팍산과 자일라진(동물용 마취제)으로 마취해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보고 대상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는 "레오는 욕창도 없고 관리가 잘 된 편이었지만 오랜 질병으로 쇠약해져 무척 말라 있었다"며 "(알팍산, 자일라진과 함께) 전문적 안락사 약물 T61은 레오의 오랜 병고를 체인스톡(임종 호흡) 없이 편히 멈추게 했다"고 덧붙였다.

강형욱 보듬컴퍼니 대표의 '반려견 레오 안락사 논란'과 관련해 안락사를 진행한 수의사 A씨가 마약류를 무단 반출하는 등 불법성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사진은 지난 2019년 유튜브 채널 '강형욱의 보듬TV' 영상에 올라온 강형욱과 레오의 모습. [사진=유튜브 '강형욱의 보듬TV']
강형욱 보듬컴퍼니 대표의 '반려견 레오 안락사 논란'과 관련해 안락사를 진행한 수의사 A씨가 마약류를 무단 반출하는 등 불법성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사진은 지난 2019년 유튜브 채널 '강형욱의 보듬TV' 영상에 올라온 강형욱과 레오의 모습. [사진=유튜브 '강형욱의 보듬TV']

A씨는 반려견 안락사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에도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는 "아직 우리나라는 안락사에 대한 부정적 시선이 많다. 때론 병사할 때까지 힘겹고 긴 고통을 지켜보는 것이 오히려 가혹할 수도 있다는 걸 인지해야 한다"며 "안락사는 수의사의 고귀한 의무"라고 주장했다.

또한 "레오는 살던 곳에서 평온하게 떠났다. 강 훈련사를 오랫동안 봐왔고, 그분의 인지도로 저를 홍보해본 적도 없다. 고발됐으니 조사는 받겠지만 의미 없는 감정 소모가 안타깝다. 모든 이들이 분노를 잠재우고 평온을 되찾길 바란다"고 보탰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레오 안락사 논란과 관련해 마약류 반·출입 자체가 불법은 아니라는 지적과 함께, 수의사회 가이드라인은 권고 사항으로서 처벌 대상이 아니다라는 견해도 나온다.

한편 2009년생 '저먼 셰퍼드' 종 레오는 강 대표가 생활고를 이유로 지난 2012년 파양한 뒤 7년여간 경찰견으로 복무했다.

지난 2019년 강 대표는 전역한 레오를 재입양해 주목받았다. 그러나 강 대표는 지난해 7월 SNS를 통해 레오가 2022년 11월 3일 세상을 떠난 사실을 공개했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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