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북한이 살포한 대남 오물풍선이 전국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는 가운데, 인천국제공항에도 떨어지면서 항공기 운항에 차질을 빚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인천국제공항에 오물풍선이 떨어져 오전 7시부터 7시18분까지 18분 동안 출발과 도착편 운항이 일시적으로 중단됐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오물풍선을 제거한 뒤 항공기 운항을 재개했다. 오물풍선으로 인해 운항이 지연된 항공편은 있지만 결항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후 9시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오물 풍선과 관련해 전국에서 경찰에 들어온 신고는 총 860건이다. 구체적으로 물체를 발견했다는 신고가 581건, 재난문자 내용 등 관련 문의 신고가 279건이다.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의 한 빌라 주차장에서는 북한의 오물풍선으로 차량 앞 유리가 깨지는 등의 피해도 발생했다. 다행히 당시 승용차에는 아무도 탑승해 있지 않아 다친 사람은 없었다.
이 외 경북 영양군 입암면 양항리 마을회관 인근과 예천군 보문면 한 골프장, 안동시 예안면 한 밭에서 오물풍선이 잇달아 발견됐다.
북한에서 보낸 오물풍선의 무게는 10㎏ 안팎으로, 최소 5㎏인 것으로 알려졌다. 풍선이 터져 낙화하는 과정에서 중력과 가속도가 붙어 충격이 커질 수 있으므로, 물체가 낙하할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한편 정부는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에 대응하는 조치로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를 배제하지 않는 '북한이 감내할 수 없는 조치'를 즉각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대북 확성기 방송은 접경 지역 군인과 북한 주민이 방송 내용을 듣고 심리적으로 동요할 수 있기 때문에 북한 정권이 두려워하는 심리전 도구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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