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서울 '신반포2차' 아파트의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건설사들의 수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같은 강남권이어도 대우건설이 단독 입찰하는 개포주공5단지와 사뭇 다른 양상이다.
2일 업계 등에 따르면 신반포2차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올해 하반기 시공사 선정을 추진 중이다.
1978년 준공된 신반포2차 아파트는 현재 1572가구 규모로 재건축하면 최고 49층 높이 2057가구의 규모로 탈바꿈한다. 지난달 30일에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결정안이 조건부로 통과됐다. 지난 2022년 6월 신통기획이 확정되면서 사업의 속도가 붙었다.
조합 관계자는 "구체적인 일정은 안 나왔지만 정비 계획안 고시가 확정되면 기본 계획안을 세워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이 가능해 현재 이에 맞춰 준비를 하고 있다"며 "정비계획 결정안이 조건부로 통과한만큼 그에 맞춰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강변 입지인 데다 2000가구가 넘는 대단지라는 점으로 인해 건설사들의 수주 경쟁이 이미 시작된 상태다.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이 일찌감치 눈독을 들이고 공을 들이고 있다는 전언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한강변 대단지인만큼 의지를 가지고 관심있게 보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현대건설도 신반포2차 설계자로 건축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 수상자인 건축가 크리스티앙 드 포잠박과 엘리자베스 드 포잠박 부부를 점찍고 아파트 현장을 방문했다. 시공사 선정 경쟁이 본격화하기 전 조합원들의 관심을 끌어모으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대건설의 전략은 올해 수주전에서 성공한 경험을 기반으로 한다. 현대건설은 지난 3월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 시공권을 따내기 전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가 현장을 직접 찾아 조합원들의 관심을 끌어모았고 결과적으로 수주전에서 승리했다. 그만큼 심혈을 기울여 시공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결과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한편 같은 강남권인 개포주공5단지의 수주전은 기대와 달리 관심이 상대적으로 덜하다. 올해 2월에 이어 지난달 21일 입찰에서도 대우건설만 단독 입찰하면서 유찰됐다. 조합은 지난달 30일 다시 현장설명회를 열었으며, 대우건설과 진흥기업 2곳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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