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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인 '얼차려 사망' 두고 "명백한 고문치사…중대장 피의자로 전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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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강원도 인제 12사단 훈련소에서 훈련병 1명이 얼차려를 받던 중 쓰러져 사망한 가운데 이기인 개혁신당 최고위원이 해당 얼차려를 지시한 중대장에 대한 조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 위원은 31일 오전 열린 개혁신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군폭 가해자가 심리상담을 받는 나라. 대한민국 장병을 소모품 취급하는 나라에 미래는 없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기인 개혁신당 당대표 후보가 지난 8일 대전 유성구 DCC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개혁신당 제1차 전당대회 대전·세종·충청 합동연설회 및 토론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기인 개혁신당 당대표 후보가 지난 8일 대전 유성구 DCC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개혁신당 제1차 전당대회 대전·세종·충청 합동연설회 및 토론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어 "예비 간호사를 꿈꿨던 한 청년이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왔다. 무리한 활동, 과도한 체온 상승으로 근육이 녹아내려 콩팥이 망가지는 현상"이라며 "뙤약볕 날씨에 책과 소지품을 추가로 집어넣은 완전 군장을 메고 구보와 팔굽혀펴기까지 시켰으니 더 심한 증상이 나타나도 이상하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모든 것이 '훈련소에서 떠들었다'는 이유 하나로 중대장이 무자비한 얼차려를 지시한 결과다. 온도별 행동기준, 완전군장 구보금지, 군기훈련 규정, 훈련시간 휴식 기준 등 규정이란 규정은 모조리 위반했다"고 질타했다.

아울러 "90년대 군에서도 막 입소한 훈련병에게 이토록 가혹한 고문을 가하진 않았다. 이건 훈련이 아니라 명백한 '고문'"이라며 "또한 과실치사가 아니라 고문치사"라고 강조했다.

강원도 인제 한 군부대에서 군기 훈련, 소위 '얼차려'를 받던 훈련병이 쓰러져 숨졌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로 지난해 6월 해군사관학교 사관생도들이 완전군장으로 행군 훈련을 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강원도 인제 한 군부대에서 군기 훈련, 소위 '얼차려'를 받던 훈련병이 쓰러져 숨졌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로 지난해 6월 해군사관학교 사관생도들이 완전군장으로 행군 훈련을 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그는 또 "군은 피해자 가족이 아닌 해당 중대장에게 멘토를 배정해 심리 상태를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언제부터 군이 군폭 가해자 심리상태에 그렇게 관심이 많았나. 해당 중대장에게 필요한 것은 심리관리가 아니다. 왜 그런 방식으로 괴롭혔는지, 또 다른 피해자는 없었는지 등을 명명백백 밝혀야 한다"고 했다.

이 위원은 현재 해당 중대장으로 지목되고 있는 이의 실명을 언급하며 "군 당국은 속히 000 대위를 피의자로 전환하라. 심리상담을 멈추고 구속수사해 사건 진상을 면밀히 파악하라"며 "항간에 제기되고 있는 또 다른 이전 기수 훈련병 괴롭히기 의혹도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했다.

또 같은 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실명을 언급한 것은 당과 상의하지 않은 제 개인의 발언"이라면서도 "중대장이면 통상 수백 명의 군인을 통솔하는 지휘관이며 공인이다. 전 국민이 공분하는 사건에 연루된 인물의 공개된 직위, 성명은 국민의 알 권리 차원에서도 밝혀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저의 소신"이라는 의견도 전했다.

한 육군 훈련병이 군기훈련을 받던 중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다가 이틀 만에 숨졌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뉴시스]
한 육군 훈련병이 군기훈련을 받던 중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다가 이틀 만에 숨졌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뉴시스]

한편 지난 23일 오후 5시 20분쯤 강원도 모 군부대에서 군기 훈련, 소위 '얼차려'를 받던 훈련병 1명이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해당 훈련병은 25일 끝내 사망했고 이후 해당 훈련병이 완전군장을 메고 구보를 하는 등 육군 규정에 위반된 얼차려가 진행된 정황이 포착됐다.

이에 군은 해당 얼차려를 지시하거나 집행한 중대장 등 간부 2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직권남용가혹행위죄로 수사해달라는 취지로 사건을 강원경찰청에 이첩했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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