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1일 우상호 전 의원을 향해 '구태정치, 맛이 간 우상호 따위'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표현이 과한 부분이 있지만, 딱히 그 표현 외에 적당한 표현을 못 찾아서 그렇게 표현했다"고 밝혔다.
양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자신이 우 전 의원을 비난한 배경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앞서 양 의원은 당선인 시절인 지난 25일 밤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맛이 간 기득권, 맛이 간 586, 그 중 우상호가 시대정신이 20년 전 기준으로 멈춰 선 작자들"이라면서 "민주당 전통 운운하며 원내대표와 국회의장 후보는 국회의원의 몫이라고 우겨대며 내부총질을 하고 있다"고 적었다.
이에 우 전 의원은 SBS 유튜브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에서 "이분은 제게 그렇게 말할 수 있는 관계는 아니다"면서 "할 말은 많지만 제 국회의원 임기의 마지막 이틀을 그런 분의 그런 독설에 대응하면서 끝내고 싶지 않아 대응을 안 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양 의원은 우 전 의원과 가까운 사이는 아니지만, 우 전 의원이 비상대책위원장이었던 시절부터 지속적으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2022년 6월 이후 우 전 의원이 당시 비대위원장을 하면서 우유부단함과 애매함, 당원의 요구에 대한 기본적인 무시 등을 계속해서 공개적으로 비판해 왔다"며 "당원들의 전당대회 룰 개정과 관련된 부분에 대한 태도 부분도 계속 비판해 왔던 연장선상이었지만, 제가 표현을 과하게 한 부분은 있다"고 말했다.
양 의원은 국회의장단과 원내대표 등 당내 선거에 당심이 반영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우 전 의원의 주장을 재차 반박했다.
그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이후 원내대표가 되고 원내정당을 이야기하면서 국회의원이 (국회의장 후보 등을) 뽑자고 했다"며 "그로부터 시대가 20년이 지났고 국민이 예전처럼 무지몽매한 우민정책이 안 통하는 정치 고관여층이 됐는데, 국회의장단 후보 부분에 왜 당원의 목소리가 안 들어가야 되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시대가 변하는 대로 공부와 거기에 대한 판단을 해야 한다"며 "20년 전부터 우리는 룰을 지켜왔다고 하지만, 그 룰을 누가 만들었나"고 지적했다.
양 의원은 언론이 자신의 의도와 달리 '막말'에만 초점을 맞춰 보도한 것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내용이 뚜렷하게 부각하지 않고 막말로만 공격받았기 때문에 저로선 좀 당혹스러운 부분"이라면서 "기본적으로 막말이라고 공격하는 언론이 문맥과 의미에 대해 신경을 안 쓰는데, 언론이 막말이라고 하면 막말인가는 부분은 1차적 문제제기는 하지만 막말이라고 치고 그 부분에 대해 과했다는 것은 인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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