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한국기계연구원이 LG전자와 협력해 중소 제조업체들에게 필요한 가상공학(설계·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 무료 보급에 나섰다.
기계연은 30일 경남 창원시 LG스마트파크에서 LG전자 H&A연구센터와 가상공학 플랫폼 활용·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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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연이 독자 개발한 가상공학 플랫폼 ‘KIMM Cyber Lab’은 다양한 설계, 시뮬레이션, 분석 및 최적화 작업을 가상 환경에서 수행할 수 있는 통합 소프트웨어 시스템으로, 국내 제조업체들이 90% 이상 외산에 의존하고 있는 고가의 소프트웨어 제품을 대체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3D 설계를 할 수 있는 'KIMM-CAD'와 구조 해석을 위한 'KIMM-Structure', 유동 해석을 위한 'KIMM-Flow', CNC 경로를 생성하는 'KIMM-CAM', 다물체 동역학 시뮬레이션이 가능한 'KIMM-Motion', 시스템 해석을 위한 'KIMM-SYS' 등 6종으로 구성돼 있으며, 라이센스 조항에 따라 활용과 배포가 자유로워 국내 중소기업의 디지털 전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기계연은 LG전자와 협력해 소프트웨어를 고도화하고 LG전자는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로 합의했다. 이 사업(가상공학플랫폼구축사업)을 지원하고 있는 산업통상자원부는 "LG전자와 협력 관계에 있는 1700여 개 소부장 기업이 연간 800억 원 이상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으며, 향후 다른 수요기업으로 확산 시 비용 절감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했다.
기계연은 이 프로그램이 고가의 외산 소프트웨어 대비 95%의 정확도로 비슷한 성능을 유지하고 있으며,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무료 배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향후 정기적인 기술 지원을 요청하는 기업의 경우 연간 구독료를 요청할 계획이다.
류석현 기계연 원장은 "국산 자체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대기업과 함께 산업현장 맞춤형 솔루션으로 고도화하며, 이를 기반으로 소부장 중소기업에도 보급하고 확산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앞으로 LG전자와 협력을 통해 중소기업도 함께 상생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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