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얼차려(군기훈련)를 받고 쓰러진 뒤 사망한 육군 훈련병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동료 훈련병을 상대로 참고인 조사를 실시한다.
강원경찰청은 29일 오후 강원 인제군 모 부대를 찾아 숨진 훈련병 A씨와 함께 얼차려 받은 훈련병 5명을 '핵심 참고인'으로 조사한다. 당시 상황 등을 파악한 뒤 현장조사도 실시한다.
앞서 지난 23일 A씨는 이들과 함께 '밤에 떠들었다'는 이유로 다음 날 얼차려를 받던 중 쓰러져 인근 병원으로 후송, 사고 이틀 만인 지난 25일 숨졌다. A씨 등은 무게 20~25kg가량 완전군장 상태로 연병장을 뛰는 등 군기훈련을 받았다.
그러나 군기훈련 규정상 완전군장 상태에서는 걷기만 가능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됐다. 아울러 군인권센터 제보에 따르면 훈련 중 A씨의 안색과 건강 이상이 보고됐음에도 별다른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
육군은 전날(28일) 중대장 등 간부 2명에게 업무상 과실치사와 직권남용가혹행위 혐의를 적용하고 강원경찰청에 사건을 이첩했다.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은 전날 전남 한 장례식장에 있는 A씨의 빈소에 조문하고 유가족과 면담했다. '군기훈련 과정에 문제가 없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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