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이 최근 12사단 모 군부대에서 군기훈련, 소위 '얼차려'를 받다 사망한 훈련병의 빈소를 조문했다.
박 참모총장은 지난 28일 오후 나주 한 장례식장에 마련된 A 훈련병의 빈소를 찾은 뒤 약 1시간 20분 동안 고인을 애도했고 유족과 면담을 나누며 그들을 위로했다.
그는 김진익 육군본부 인사참모부장 등 군 당국 관계자들과 함께 빈소를 방문했으며 박 참모총장 일행이 도착하기 전에는 최병옥 국방비서관과 12사단 부사단장 등이 고인의 빈소를 찾았다.
박 참모총장은 조문을 마친 뒤 "군인권센터에서는 (얼차려를) 가혹 행위로 규정했다. 이에 동의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묵묵부답을 한 채 육군 버스에 올랐다.
앞서 지난 23일 오후 5시 20분쯤 강원도 인제 모 군부대에서 A 훈련병이 군기 훈련을 받아 쓰러졌다. 그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25일 끝내 사망했다.
이후 A 훈련병이 완전군장을 멘 채 구보(달리기), 팔굽혀펴기, 선착순 달리기를 하는 등 해당 '얼차려'가 육군 규정을 위반한 정황이 속속 포착됐으며 당시 간부 역시 '훈련병의 상태가 좋지 않다'는 보고를 받고도 얼차려를 강행해 현재 거센 논란이 일고 있다.
사건은 현재 군에서 강원경찰청으로 이첩돼 수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군은 군기 훈련을 지시한 중대장 등 간부 2명에 대해 업무상과실치사죄, 직권남용가혹행위죄 등 혐의를 적용해 수사해달라는 취지로 사건을 강원경찰청으로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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