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가수 김호중의 소속사가 악화된 재정으로 사실상 폐업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75억원을 투자한 카카오엔터에도 영향이 가게 됐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김호중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는 전날 임직원 전원 퇴사와 대표이사직 변경을 결정했다.
그룹 티에이엔(TAN), 배우 김광규·손호준 등 소속 아티스트의 요청이 있을 경우 조건 없이 전속 계약을 종료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생각엔터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서 당사 소속 아티스트에게도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며 "당사는 향후 매니지먼트 사업의 지속 여부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입장을 전했다.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생각엔터테인먼트의 매출은 2022년 약 256억원에서 2023년 약 188억원으로 줄었고, 현금 보유액은 지난해 기준 16억원에 불과하다.
그러나 공연 수익을 미리 받은 선수금은 약 125억 6956만원에 달했다.
이 때문에 김호중의 소속사가 선수금 반환 여력이 없어 공연을 강행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호중은 음주 뺑소니 등 혐의에도 지난 23일부터 양일간 실시된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공연을 강행하려고 해 논란이 됐다. 김호중은 23일 공연에는 참석했으나 24일 공연에는 영장실질심사와 겹쳐 결국 불참했다.
한편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2022년 생각엔터에 75억원을 투자해 지분 10%를 매입한 바 있다. 생각엔터가 폐업하면서 투자금을 회수하지 못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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