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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슈타인 현실로?"…美 스타트업 '머리 이식' 수술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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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미국의 한 스타트업 기업이 사람의 머리를 통째로 떼어내 다른 사람의 몸에 이식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이 기업은 해당 수술 과정을 그래픽으로 구현한 영상도 공개했다.

브레인브릿지가 공개한 머리 이식 시연 장면 [사진=브레인브릿지 유튜브 캡처]

22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의 신경과학 및 생의학 공학 스타트업 '브레인브릿지(BrainBridge)'는 세계 최초로 '머리 이식'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으며, 8년 안에 첫 수술을 시도하겠다고 밝혔다.

이 기업은 질병 또는 장애를 가진 환자의 머리를 뇌사 상태인 기증자의 몸에 옮길 수 있는 수술이라고 설명했다. 뇌와 척수가 옮겨져 건강한 몸을 가질 수 있고, 머리 주인의 기억과 의식은 유지된다는 것.

또 이 수술을 받으면 평균 수명보다 훨씬 더 오래 살 수 있기 때문에 현대 의학의 한계를 뛰어넘는 혁신적인 치료법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구체적인 수술 과정을 시연 영상으로 공개하기도 했다. 이 영상을 보면, 수술 전 머리를 가진 환자와 몸을 가진 기증자는 모두 냉각 상태에 들어가 뇌 손상에 대비해야 한다. 모든 수술 절차는 인공지능(AI) 시스템에 의해 통제된다.

때문에 신경과 근육을 정확하게 연결할 수 있다고 이 기업은 주장했다. 수술 후 환자는 최대 한 달 간 중환자실에서 혼수상태로 면역체계를 점검하고, 신체에 대한 뇌의 제어권을 회복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과학자 하셈 알 가일리는 "우리 기술은 몇 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생명을 구하는 치료법의 문을 연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대체로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영국 킹스칼리지 런던대학교의 신경과학자인 아마드 알 클레이파트 박사는 "이 수술은 뇌의 작동 방식을 심각하게 단순화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영국 뉴햄프셔 NHS(국가보건의료서비스)의 카란 랑 가라잔 박사는 "외과의사가 팔 이식처럼 신경을 연결할 때, 그 신경이 나중에 정상적으로 작동할지 알 수 없다"며 "모든 것이 연결 되더라도 수술 후 하나라도 빠지면 환자는 즉각 사망할 수 있다. 이식 거부를 막기 위해 평생 약물 치료도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안전적인 문제와 더불어 윤리적인 논란도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2016년 유럽신경외과학회 윤리법률위원회는 인간의 머리 이식이 비윤리적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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